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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3·3·3으로 쪼개" 아침까지 '술판'…부산은 지금

입력 2021-04-01 20:25 수정 2021-04-02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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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오늘(1일)도 500명 넘게 새로 나왔습니다.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고 있습니다. 결국 부산과 전주, 청주시는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리고 밤 열 시 이후 영업을 다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유흥 업소에서 시작된 감염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부산을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저희 취재진이 직접 돌아봤습니다.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서면 젊음의 거립니다.

지금 시간이 10시가 조금 넘었는데요.

서울은 술집과 식당 모두 문을 닫아야 하는 시간입니다.

이곳 부산은 어떤지 제가 직접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사람들이 거리에 쏟아져 나옵니다.

비좁은 골목에는 담배 연기가 자욱합니다.

유흥주점 앞에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지금 가게 안에는 손님들이 가득한데요.

5인 이상 집합금지를 어기거나 좁은 테이블 사이에서 춤을 추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술집 직원이 이쪽저쪽을 돌아다니며 춤을 춥니다.

손님들은 소리를 지릅니다.

[술집 손님 : '요새 뜨는 신곡이 나온다', 대개 '모두가 알 만한 춤이 나온다' 그러면 '춤 좀 춘다' 하면 그냥 다 일어나서 저기 나와서 춤추고 그래요.]

5명 이상 모일 수 없지만 여기서는 전혀 상관 없습니다.

[술집 손님 : 9명이라가지고 지금 5인 이상이라 3·3·3 나눠가지고 앉았어요.]

전단지를 뿌리며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유흥주점 직원 : 우리 아침때까지, 7시까지 합니다. (7시요?) 예. 서비스까지 챙겨 드립니다. 1만5000원에 시간 무제한이고…]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도 보입니다.

구급차까지 출동합니다.

[119 구급대원 : 주말에는 거의 뭐 한 7~8건은 주취자 출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스크 착용이 잘 안 되어 있는 환자들이 많고요.]

경찰도 순찰을 돕니다.

[경찰 : 신고의 한 70~80%는 주취자들(입니다.)]

새벽 2시, 이제야 사람들이 조금씩 집으로 발걸음을 돌리고 있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코로나가 없던 시절로 돌아간 듯한 이 거리.

언제, 어디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풍경입니다.

결국 부산시는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전주와 청주도 마찬가집니다.

유흥시설과 식당 영업도 밤 10시 이후엔 제한하기로 했는데,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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