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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연탄 후원'…가격 인상까지 겹쳐서 '속앓이'
입력 2015-11-08 20:44
수정 2015-11-0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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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8일)로 겨울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겨울나기가 걱정일 어려운 이웃들이 많겠지요. 그런데 이들을 위한 연탄은행의 재고는 벌써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공정순 할머니의 걱정도 늘어갑니다.
연탄난로에 들어갈 남은 연탄은 열흘 치가 전부.
매년 이맘때 연탄은행에서 독거노인과 한부모가정 등에 연탄을 나눠줬는데 올해는 감감무소식입니다.
[공정순/서울 중계동 : 얼른 (연탄이) 들어와야 불을 때는데 빨리 안 들어오니까 걱정되지요.]
연탄배달이 늦어지는 건 후원이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전국 31개 연탄은행 모두 이맘때면 가득 차야 할 창고가 이미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형편이 어려운 전국 10만 가구가 올겨울을 나려면 연탄 3백만장이 필요하지만 이대로라면 제한공급이 불가피합니다.
대전과 대구는 외상으로 가져온 연탄을 나눠줄 정도로 사정이 심각합니다.
[신원규/대전 연탄은행 대표 : 달라는 곳은 많은데 후원이 40~50% 정도 덜되니까…참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정부는 연탄 가격을 3년에 걸쳐 최대 60% 인상할 예정이어서 서민층들의 겨울나기는 점점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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