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원파 측에선 유병언 전 회장이 수십년 전부터 설교를 하지 않는다며, 신도 중 한명일 뿐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그런데 금수원의 교회에서 유 전 회장의 말을 녹음해 자막까지 붙여 반복 청취하는 모습이 입수됐습니다.
백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 소위 구원파 측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설교를 하지 않고, 지도자도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대외적으론 '유병언 씨'라고 낮춰 부르기까지 합니다.
[이은우/기독교복음침례회 사무국 총무 : 유병언씨를 본 교단의 신비주의 교주로 보도하면서….]
하지만 JTBC 취재진이 입수한 영상은 이와 다릅니다.
구원파의 총본산 격인 금수원의 안성교회 이용화 대표는 취재진이 입수한 2010년 영상에서 유 전 회장의 발언을 극찬합니다.
[이용화/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 대표 : 살아가는데 꼭 알아야 할 중대한 말씀을 하셨어요. 몇 사람만 듣기는 아깝다….]
자막까지 붙여 녹음 내용을 듣자고 제안합니다.
[이용화/기독교복음침례회 안성교회 대표 : 유 회장의 녹음에 나오는 그대로 자막이 뜰 겁니다. 한 40분, 50분 정도 시간 갑니다.]
전국의 교회에 녹음 파일을 보내 꼭 들으라고도 합니다.
이후 재생된 녹음 파일에서 유 회장은 다른 교회의 세속성을 비판하는 설교를 합니다.
[일반교회는 안 됩니다. 죽었다 깨도 안 돼요. 목사님들 계산하고 있는데 뭘.]
유 전 회장이 지금도 교회 안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의혹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