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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감소폭 축소 일시적"…한국 수출부진 당분간 이어질 듯

입력 2015-12-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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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불황형 무역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 상대국의 경기 상황을 감안할 때 수출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일 산업통상부에서 발표한 한국의 11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한 444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이 급증하고 무선통신기기가 호조세를 지속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보다 수출 감소 폭은 크게 줄었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연구원은 "11월 수출 증가율이 지난달과 비교해 낙폭이 축소됐지만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주요 수출 상대국의 경기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수출에서 가장 비중이 큰 중국의 경우 소비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그밖에 생산, 투자 등 지표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경우에도 고용과 소비 지표가 견고하지만 기준금리 인상 이후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나타날 수 있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미국향 수출이 증가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또 "EU의 경우 우리나라의 EU향 11월 수출이 증가 전환한데는 해양플랜트 인도로 인한 일시적 영향이 컸으며 파리 테러 이후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서 수입 수요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연구원도 "11월 수출이 개선됐지만 이를 수출경기의 회복조짐으로 보기는 시기상조"라면서 "수출단가 하락세가 지속된 가운데 수출물량 역시 동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년 2분기에나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수출의 선행지표는 현재로서는 미국 달러강세의 안정 여부"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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