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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저지 검문소' 철거 통보…경찰-주민, 결국 충돌

입력 2017-06-15 22:28 수정 2017-06-15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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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가 배치된 경북 성주 골프장 앞에서 결국 경찰과 주민이 충돌했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이 차량을 검문하고 통행을 제한한 것이 불법이라며 검문시설 강제로 철거하려는 건데요. 지금 상황은 어떤지 성주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결국 주민과 충돌이 발생했다고요. 당시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경찰과 주민 충돌은 약 2시간 전인 오후 6시 26분에 발생했습니다.

아침부터 경찰 200여 명이 이곳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 배치됐는데 그중 30명가량의 경찰이 마을 주민들이 앉아있었던 곳으로 다가섰고 주민들이 검문을 위해 가져다 놓은 책상을 치우려다가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책상 바로 앞에서는 할머니들이 누워서 몸으로 경찰을 막았고 책상에서 주민을 떼어내려는 경찰과 주민이 격렬하게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큰 부상을 입은 주민은 없습니다. 5분 정도 충돌이 발생했는데 경찰이 뒤로 물러서면서 상황이 종료됐습니다.

주민들은 "사드를 철거하랬더니 고작 책상 하나를 철거하려 한다."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또 조금 전인 오후 7시 40분쯤에는 한 보수단체 회원들이 소성리 마을 회관 앞에서 "사드를 왜 반대하느냐" 이렇게 항의하면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꺼내 흔들었습니다. 현재까지도 뒤로 보시는 것처럼 주민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격렬하게 대치를 하고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제(14일) 그냥 철수한 경찰들이 재배치되면서 낮에도 하루종일 긴장감이 흘렀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먼저 어제 상황부터 정리를 하자면, 경찰 측에서 주민들이 도로 위에 설치한 대형 피켓 두 개를 치워주면 오늘 철수를 하겠다고 제안했고 소성리 이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철수를 한 건데요.

오늘 아침 9시 30분쯤에 오늘 또 철거를 할 것이다고 전화 통보를 했고, 주민들은 긴장 속에 하루를 보냈습니다.

오늘 이곳 성주 낮 최고 기온이 32도까지 올랐습니다.

고령의 마을 주민들이 땡볕에 하루종일 아스팔트 위에 앉아 있었고, 그 앞에서는 경찰이 도로 위에 시설물을 가져다 놓는 것이 불법이다, 이런 방송을 확성기를 통해 반복했습니다.

또 천주교, 기독교, 원불교에서는 마치 필리버스터처럼 릴레이로 종교행사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오후 6시5분쯤 종교행사가 잠시 멈춘 사이 경찰이 주민들이 앉아있는 곳으로 밀고 들어왔고 결국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이런 충돌이 오늘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경찰과 주민들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사실 검문 관련 시설이라고 해봐야 책상과 의자, 플래카드와 피켓 몇 개 정도인데요, 때문에 이걸 경찰이 가져간다 하더라고 주민들은 다시 가져다 놓고 검문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측에서도 오늘과 같은 상황이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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