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장마가 끝나자마자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더위 때문에 두명이 숨지기까지 했는데요, 이번 무더위는 다음 주말까지 계속될 거라고 합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글거리는 태양. 거리의 시민들 손에는 부채가 들렸습니다.
한껏 달궈진 아스팥트에서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도심은 마치 찜통 속을 방불케 합니다.
[정현민/대구시 삼덕동: 지금 몇 걸음 안 걸었는데 너무 덥고 땀도 비오듯 나고 햇볕도 너무 뜨겁고…지금 미쳐버릴 것 같아요.]
어제(30일) 경남 합천은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37.3도를 기록했습니다.
대구와 경주도 37도까지 올랐습니다.
더위 때문에 쓰러지거나 숨지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충남 아산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34살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또 29일에는 전남 지역에서 무더위로 1명이 숨지는 등 이번 주에만 74명이 더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한낮의 열기는 밤사이 열대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장마 이후 습도가 높아지면서 공기 중의 수증기가 낮 동안 쌓인 열기를 가두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말까지 올여름 더위가 절정을 보이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겠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