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낮 온도가 체온을 훌쩍 뛰어넘는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남 합천은 37.3도를 기록하는 등 연일 최고 기온을 경신하고 있는데, 더위로 숨지는 사람까지 나왔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작심한 듯 이글거리는 태양. 후끈 달아오른 아스팔트는 아지랑이를 내뿜습니다.
부채질도 그때뿐. 푹푹 찌는 무더위에 사람들은 맥을 못 춥니다.
[정현민/대구시 삼덕동 : 지금 몇 걸음 안 걸었는데 너무 덥고 땀도 나오듯 나고 햇볕도 너무 뜨겁고…지금 미쳐버릴 것 같아요.]
오늘 수도권과 강원 내륙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남 합천은 올여름 들어 가장 높은 37.3도를 기록했습니다.
대구와 경주도 37도까지 올랐습니다.
열섬현상에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를 나타내는 열지수는 48도까지 치솟았습니다.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더위 때문에 쓰러지거나 숨지는 사람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충남 아산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34살 남성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등 이번 주에만 74명이 더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서 낮에는 찜통더위,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