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평화 집회 위해"…조계종, 정부-민노총 중재 나선다

입력 2015-11-24 20:22 수정 2016-04-05 11:2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정부는 이렇게 강경한 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만, 종교계의 대응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조계사 측은 오늘(24일) 회의를 열고 조계사에 피신해 있는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요청을 수용해 중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조계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중재 요청을 결국 수용했는데, 뭘 하게 되나요?

[기자]

화쟁위원회는 가장 먼저 다음 달 5일 예정된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되도록 중재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집회 주최 측과 경찰, 정부가 참여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겁니다.

화쟁위는 회의 후 브리핑에서 '폭력시위-과잉진압의 악순환'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요. '평화로운 집회 문화 정착에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양측과 대화하고 호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어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화쟁위원장인 도법스님을 만나 중재 요청한 것은 모두 세 가지인데요. 맨 첫 번째 것은 방금 얘기를 나눴고, 다른 두 가지도 중재하기로 한 건가요? 그건 내용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한 위원장은 정부와 노동계의 대화, 노동법 개정 추진 중단에 대한 중재도 요청했습니다.

화쟁위는 '대화 요청을 환영한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화답할 수 있도록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했습니다.

노동법 개정 추진 중단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는데요.

하지만 양측이 노동문제 관련한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만큼 일단 중재 요청을 수용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중재는 어떻게 진행되는 겁니까?

[기자]

우선 화쟁위는 화쟁위 안에 7명 정도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종교에 '함께 지혜로운 해법을 모색하자'고 제안한 만큼 천주교나 기독교 측과의 교감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앵커]

천주교나 기독교 쪽의 반응은 아직은 나오지 않았죠?

[기자]

네, 아직은 없습니다. 하지만 천주교 사제단이 관련한 시국기도회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고요. 아마 조계종이 먼저 제안을 한 만큼, 긴밀하게 논의하면서 앞으로 논의가 진척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된 내용은 취재가 되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관련기사

경찰, 2차집회 불허 검토…민노총, 조계종에 중재 요청 조계종, 한상균 '신변 보호' 수용…중재 요청엔 논의 '한상균 딜레마'에 빠진 경찰…검거 장기화 전망[사진] 자비로 보듬어 달라던 조계사의 한상균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