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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코로나 반격' D데이…"내년 3월까지 1억명 접종"

입력 2020-12-14 20:38 수정 2020-12-14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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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반격하기 위해 인류가 꺼낸 카드는 백신입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이 언제 맞을지는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이와 다르게 이제 몇 시간 뒤면 영국에 이어 미국과 캐나다도 백신 접종을 시작합니다. 미국은 어제(13일) 하루 종일 군사작전을 하듯 준비 작업을 했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의 리포트를 보시고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기자]

[구스타브 퍼나/미국 백악관 '초고속작전' 최고운영책임자 : D데이는 2차 대전의 전환점이었습니다. 그것은 끝의 시작을 알리는 일이었습니다. D데이는 끝의 시작입니다. 그게 바로 오늘입니다.]

노르망디 상륙에 비교될 만큼 백신 배포는 군사 작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의 백신은 드라이아이스와 함께 특별 포장됐습니다.

자칫 하나라도 유실될까, 컨테이너에는 위치추적 장치를 달았고 호송 차량까지 따라붙었습니다.

1차 290만 회 분량이 비행기에 실려 전국 636곳으로 운송됐습니다.

이곳 조지워싱턴대병원 같은 거점 병원으로 백신이 이송되면 이곳 시간 월요일부터 바로 접종을 시작합니다.

우선은 의료 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자와 직원들이 그 대상입니다.

미 보건당국은 내년 3월까지 1억 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입니다.

[몬세프 슬라위/미국 백악관 '초고속작전' 최고책임자 (화면출처: 폭스뉴스) : 집단면역을 이루기 위해선 미국 인구의 75~89%가 면역력을 갖춰야 합니다. 내년 5월이나 6월에 그 목표를 이루길 기대합니다.]

[앵커]

김필규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백신을 가장 먼저 맞을 거란 얘기도 있습니다. 실제 그렇습니까?

[기자]

그런 관측도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백신을 맞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에 맞기를 기대한다"면서 "백악관 인사들은 특별히 필요하지 않으면, 좀 늦게 맞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감염됐다가 회복된 바 있죠.

이 때문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앵커]

미국에선 마스크도 없다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이번 백신을 두고는 어떻습니까?

[기자]

주말 동안 워싱턴에선 트럼프 지지자들의 대선 불복 집회가 열렸는데, 대부분 노마스크에 거리두기도 없고 이야기를 나눠 보니 백신이 필요 없다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현지시간 13일 / 미국 워싱턴) : 절대 안 맞을 거예요. 내 몸에 독을 주입하지 않을 거예요. 끔찍한 부작용에 대한 조사가 있었나요? 백신에는 낙태한 태아가 들어가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을 지지하는데요?) 미국인들이 CDC를 신경 쓰니까 한 이야기죠. 하지만 당신 선택이에요. 트럼프가 백신을 맞을까요? 개인적으로 아니라고 봐요.]

[앵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많다면 백신이 보급돼도 집단 면역은 어렵지 않나요?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은 61%였습니다.

50%도 안 됐던 9월에 비해 늘긴 했지만, 집단 면역을 위한 70, 80%에는 훨씬 못 미칩니다.

선거 내내 코로나19가 별거 아니라는 메시지를 주다 보니, 백신 맞자는 이야기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상황이 된 겁니다.

[앵커]

우리는 백신이 늦어져서 고민인데, 미국은 백신이 보급된다고 해도 고민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아직 일반에 보급되려면 몇 달이 걸릴지 모르는데, 백신 때문에 방심할 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코로나19로 인한 하루 사망자가 3000명이 넘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30만 명을 넘었고 누적 확진자 수는 1669만 명입니다.

빌 게이츠는 앞으로 4~6개월이 가장 암울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김필규 특파원이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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