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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지금 2~3월 대구 상황…가까운 사이 '가장 위험'

입력 2020-12-14 20:11 수정 2020-12-14 20:12

"하루 1200명 나올 수도…최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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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00명 나올 수도…최고 위기"


[앵커]

오늘(14일) 전국에서 긴급하게 동원된 119구급차들입니다. 특전사와 경찰에 이어 이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소방도 본격적으로 투입됐습니다. 수도권엔 150개의 임시 선별진료소도 세워졌습니다. 빠르게 검사를 하고 서둘러 이송을 한다고 해도 문제는 남습니다. 병상입니다. 수도권은 지금 지난 2, 3월의 대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감염 재생산지수를 1.28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환자 수를 추계해 보면 950명에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현재로선 백신도 기약이 없습니다. 지금까진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만 피하면 안전하겠지라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이제 그렇지 않습니다. 내집단, 그러니까 가까운 우리끼리도 위험합니다. 가족이나 동료, 지인들을 만나 마스크를 벗었을 때 확진자가 쏟아졌습니다.

먼저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입구가 막혔습니다.

이곳에서 일주일여 만에 관련 확진자가 162명이나 됩니다.

감염된 교인이 가족과 다른 교인에게 전파했고 이후 연쇄 감염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확진자 4명 중 1명은 교인의 가족과 지인이었습니다.

교회 밖으로 퍼진 겁니다.

10월 중순부터 7주 동안 부흥회도 했습니다.

일주일에 4일이나 했습니다.

성가대 연습실에서도 모였습니다.

음식물도 먹었습니다.

환기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종교시설에선 거리두기 1.5단계부터 모임도 할 수 없고 음식도 먹을 수 없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활동으로 비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어 추가 조사 중입니다.]

종로구 음식점에선 감염된 환자가 노래교실에서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옮겼습니다.

확진자가 다니던 직장인 수원시 요양원까지 번졌습니다.

감염 형태가 달라졌습니다.

이전에는 특정 집단 한 곳에서 대형 감염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같은 내부집단에서 시작된 감염이 외부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부터 두 달간 자료를 뽑아 보니, 집단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7500여 명 중 21%가 가족이나 지인모임에서 감염된 걸로 조사됐습니다.

직장과 요양시설에서 나온 환자를 모두 더한 것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특히 0세~19세까지 영유아, 청소년은 이 비율이 35%까지 올라갑니다.

가족, 지인모임이 가장 위협적인 겁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가족·지인·동료 간의 전파가 주된 전파라는 것입니다. 행정적인 조치만으로 유행을 억제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아예 모임을 취소하는 등 접촉 자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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