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테러범 3명이 사살되면서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은 일단 마무리가 됐는데요, 인질극에 가담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공범에 대해서는 추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슬람 전통 복장을 한 여성이 사격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신문 르몽드가 26살 하야트 부메디엔이 2010년 찍은 것이라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당초 부메디엔은 동거남이었던 아메디 쿨리발리의 범행에 동행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하지만 CNN 등 외신들은 부메디엔이 테러 발생 5일 전인 지난 2일, 터키에 입국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터키 당국은 최근 부메디엔이 시리아 국경 근처에 있었다고 밝혔고, 일부 외신들은 부메디엔이 이미 시리아로 갔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는 부메디엔이 2010년 쿨리발리와 프랑스 중부의 무라트에서 지하디스트들과 만나며 석궁 등 무기를 다루는 법을 교육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부메디엔이 사살된 테러범 셰리프 쿠아치의 부인과 500여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습니다.
부메디엔은 1988년 7남매를 둔 가난한 알제리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여섯 살에 어머니가 사망한 뒤, 사회복지시설에 맡겨졌고 수퍼마켓 점원으로 어렵게 생계를 이었습니다.
2009년엔 쿨리발리와 프랑스 당국의 공인을 받지 않은 이슬람식 혼례를 치렀고, 두 사람은 프랑스 바뉴에서 동거하다 한 달 전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