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를 순방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의 우방국인 우간다 대통령와의 정상회담에서 대북 압박을 위한 공조를 요청했습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에서 조민진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1963년 수교 후 우리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우간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
박 대통령은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를 화두로 삼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오늘 회담이) 양국 간의 우호 협력 증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우간다가 북한의 우방국이라는 점에서, 대북 압박을 위한 지지와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대해 무세베니 대통령은 "북한과의 안보 군사 경찰 분야 협력 중단을 포함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최근까지도 우간다가 북한과는 군사 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전향적 태도를 보여줬다고 청와대는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과의 군사협력보다 우리와의 실질협력에 더 큰 비중을 두겠다는 전략적 판단을 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우간다 측은 컴퓨터나 텔레비전 등의 제조공장을 우간다에 세우고, 교역 거점으로 활용해 줄 것을 우리에게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은 오늘(30일) 이곳 개발협력 현장 시찰을 끝으로 우간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세번째 순방국인 케냐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