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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구북을 당협위원장 면접 본 홍준표…주성영은 포기

입력 2018-01-18 19:13 수정 2018-01-1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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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자유한국당 당사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최근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 공개모집에 지원한 홍준표 대표가 직접 면접 심사를 받은 겁니다. 당초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당 대표 예우 차원에서 면접이 필요 없다 이런 방안을 검토했지만 홍 대표 본인이 원해서 직접 면접이 이뤄졌다는 겁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는 '셀프공모 아니냐'는 지적도 많은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를 함께 종합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홍준표 대표, 지난해부터 "대구가 내 정치 인생의 종착역이다!" 했었죠. 그 말대로 최근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했습니다. 서상기, 주성영 전 의원도 지원을 하면서 대구 북을에 지원하면서 3파전을 치르게 된 겁니다. 어제 오후 전주에서 신년인사회 치르고 급히 상경해 면접장 향하던 홍 대표, 이런 표정이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쓸데없이…허허허]

최종 결과는 내일 발표된다고 하는데요, 야 이거 정말 손에 땀이 납니다. 과연 붙을까요 떨어질까요? 좋습니다. JTBC 정치부 기자로서 명예를 걸고 한번 베팅해보겠습니다. "붙는다! 대구 북을 당협위원장, 된다!"에 걸겠습니다. 만약 틀린다면 제가 성을 갈죠. 양원보 안 하고 '복원보' 하겠습니다.

[앵커]

양 반장, 장난하지 말고…무슨 복원보야 복원보는.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잖아요. 그거 뭐 대단한 거라고 베팅을 하고 그래요.

[기자]

티가 났습니까? (많이 났어요.) 죄송합니다. 그렇습니다. '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면접만 봐!' 지금 상황이 딱 '답정너'의 상황입니다. 어차피 결론은 버킹검인 것이죠. 면접관들 그러니까 당협위원장 당락의 키를 쥐고 있는 조강특위 위원들, 홍준표 대표가 임명한 사람들입니다. '내가 임명한 사람들이 날 면접해서 심사한다' 이거 뭐 결론은 뻔한 거 아닙니까? 

심지어 경쟁자들도 자신이 홍 대표를 이길 거라곤 생각 않는 모습입니다. 이 기사 보시죠. < "당 대표 오는데…" 주성영 면접 포기 > 그러니까 주성영 전 의원은 면접 직전 그냥 포기했습니다. 자, 그리고 < 홍준표 대구 북을 입성 무난할 듯…> 이 기사 대구 매일신문 홍준표 기자가 썼네요. 서상기 전 의원 역시 "어차피 은메달은 확보한 거 아니냐"고 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홍 대표, 면접 마치고 나와서 여유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어제) : 면접 내 봤습니다. 면접 잘 했습니다.]

저도 이런 면접 꼭 보고 싶습니다. 자, 이번에는 'MB님'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어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리고 오늘은 정말 기다리고 기다렸던 'MB님' 입장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아니고 MB님 입니다. 들어보시죠.

+++

[MB님 (자료출처 : tbs 배칠수·전영미 9595쇼) : 저는 매우 송구스럽고 매우 참담스러운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잠깐만요. 어제 삼성동에서 한 거랑 똑같은 거 같은데요. 이상하네, 그럴 리가 없는데…계속 한번 들어보죠.

[지금 수사를 받고 있는 (우리 정부의) 공직자들은 모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입니다. 제 재임 중…]

[저기, 요즘 다시 담배 피워요? 속상해서?]

(출처 : 1월 18일,  tbs 배칠수·전영미의 9595쇼)

놀랍습니다. 콜록콜록 기침하는 거, 기침을 시작한 지점까지 이 전 대통령과 똑같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야 측근들 말대로 "울컥해서 목이 멨고, 목이 메서 기침이 나왔다"고 쳐도 MB님은 왜 기침을 한 걸까요? 이어서 들어보시죠.

[거짓말할 때 기침 난다는 연구결과 있지 않아요?]

[아닙니다 아닙니다. 참담한 심정이라 그렇습니다. 이 나라를 걱정하는 저의 어떤 참담한…]

[거봐, 아이고]

[아니, 기침이 왜 이러지 이거?]

[솔직한 마음은 어떠세요?]

[솔직히? 제 자신이 가장 걱정돼서 참담한 심정입니다.]

[기침 안 하네?]

[어? 안 나네?]

(출처 : 1월 18일,  tbs 배칠수·전영미의 9595쇼)

+++

이건 뭐 어디까지나 풍자일 뿐 다큐로 받아서는 안 될 일이겠죠. 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고 하나만 전하겠습니다. 오늘밤 9시 20분! JTBC 뉴스룸에서는 손석희 앵커의 사회로 유시민 작가와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긴급 토론을 합니다. 토론 제목은 < 가상통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입니다.

유 작가가 최근 "가상통화는 누군가 장난쳐서 돈 뺏어먹는 것"이라고 비판하자 정재승 교수가 곧바로 "유시민 선생이 잘 모르시는 것 같다" 직격했었죠.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국을 돌며 최고의 합을 보여줬던 두 사람인데, 바로 오늘 밤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이제는 적이 돼 일합을 겨루게 된 겁니다. 많은 시청 바라겠고요.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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