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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안된 채 다수 접촉…'잠재적 슈퍼 전파자'는 누구

입력 2015-06-15 20:20 수정 2015-06-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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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기로 돌아가 보면, 당초에 평택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서 슈퍼 전파자들이 다수의 1, 2차 감염을 일으키면서 메르스 사태가 커진 거죠. 한 사람이 수십명에 옮긴 걸 말합니다. 그렇다면 비슷한 사례, 즉 슈퍼전파자가 나오는 걸 차단하는 게 앞으로 사태 진정의 열쇠일 것 같습니다. 이런 잠재적 슈퍼전파자가 누구인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이유정 기자, 우선 떠오르는 이른바 슈퍼전파자 후보군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예, 새로운 슈퍼전파자 후보군으로는 137, 138, 143번 감염자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들의 행적을 보시면 쉽게 이해가 가실 텐데요.

먼저 삼성서울병원 부분 폐쇄 사태를 몰고온 환자입니다.

137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이송요원으로 일하던 중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일부터 증상이 있었지만 10일까지 응급실과 병실을 오가며 일을 계속했고 직접 이송한 환자만 76명입니다.

접촉 환자 중에는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몸이 불편해 바이러스에 취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138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로, 지난달 27일 14번 환자에게 감염된 후 격리되기 전까지 진료를 계속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 의사가 진료를 한 시점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환자들과 2주일 정도 직접 접촉한 만큼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역시 이 사람도 14번 환자로부터 옮았다고 보면 되는 거고요? (네.) 그리고요?

[기자]

대전 대청병원에서 파견 근무 중 메르스에 감염된 143번 환자.

지난달 30일 부산으로 돌아온 뒤 발열과 복통 등 증상이 나타나자 부산 센텀병원, 한서병원 등 병원 4곳에 들렀습니다.

이 과정에서 약 870명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열 증상이 있었지만 택시를 타고 출근하고 음식점에 들러 슈퍼 전파자 후보로 역시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후보로 그치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밖에 다른 사람도 있나요?

[기자]

예, 경북 포항의 한 교사인 131번 환자는 지난 1일부터 몸살 등 메르스 증상이 나타났지만 수업을 계속했습니다.

포항과 경주 등 4군데 병원과 3군데 약국을 들르기도 해 수퍼전파자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다중 이용시설을 활발히 돌아다닌 환자도 있습니다.

55번 환자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부친을 간병하다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그전까지 찜질방, 장례식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아무 통제없이 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자신이 메르스 감염자인 줄 모르고 지역사회에서 수백 명과 접촉해온 수퍼전파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시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분들의 동선을 파악하고, 그 동선 속에 있었던 사람들을 어떻게 찾아서 관리하느냐, 이것이 이제 더 전파가 되느냐 아니냐를 막을 수 있는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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