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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아들 17일 지나서야 발병…감염경로 오리무중

입력 2015-06-15 16:39

최장 잠복기 지나 발현…가족감염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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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잠복기 지나 발현…가족감염 가능성도 제기

보건당국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방역대책의 기준이 된 최장 잠복기보다 사흘이나 늦게 증상이 발현한 환자가 나왔다.

이 환자는 기존 확진자의 아들이어서 가족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15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추가 감염된 146번(55) 환자는 메르스 치료 중 이달 10일 숨진 76번(75·여) 환자의 아들이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27일 146번 환자가 76번 환자의 보호자로서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을 때 14번(35) 환자에게 같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146번 환자는 13일 증세가 나타나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국의 설명대로라면 바이러스에 노출된 지 17일이 지나 발병을 한 셈이다. 메르스 최장 잠복기인 14일보다 3일 더 긴 것이다.

그러나 이 환자는 76번 확진자의 아들이기 때문에 가족 감염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그는 어머니와 같이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76번은 이미 구급차 운전자 등에게 병을 옮긴 새로운 감염원으로 확인됐다. 지난 5일 발열증세가 나타났는데 하루가 지나 격리됐다. 이 사이 접촉했을 개연성이 충분하다.

46번 환자가 어머니로부터 감염됐다면 이는 의료기관감염이 아닌 가족감염에 해당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146번 환자가 어머니와 같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어머니로부터 노출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삼성서울병원에서 같이 노출되고도 발병이 늦게 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임상증상이나 리뷰(검토)를 더 해서 구체적인 역학 특성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은 그러나 가족 감염이라고 해도 감염경로를 알지 못한 채 불특정 다수에 전파되는 지역사회 감염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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