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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의지 다지는 야권…부결시 총사퇴 배수진

입력 2016-12-09 11:59 수정 2016-12-0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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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JTBC 뉴스특보 이어가겠습니다. 앞으로 3시간여 뒤면, 국회 본회의가 시작되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박 대통령 자신 뿐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사에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국회 안에서는 탄핵을 앞두고 가결과 부결을 목표로 한 여야의 신경전이 팽팽히 진행되고 있고, 국회 밖에서는 탄핵 가결을 압박하는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먼저 야당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야당은 의원직 총사퇴 결의 다졌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탄핵안이 부결되면 소속의원 121명이 총사퇴하는 것으로 당론을 채택했습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역시 의원 전원 사퇴를 당론으로 정하며 탄핵을 위한 배수진을 쳤습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오늘(9일) 아침 회의에서 "대통령의 임기 4년 동안 헌법은 유린당했고 나라는 위기에 빠졌다"며 "탄핵은 구국의 길이자 민생의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조심스럽지만 탄핵안이 가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대통령 탄핵은 국민의 명령이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다짐했습니다. 이렇게 야당은 탄핵 가결 분위기를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앵커]

탄핵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가 오후 3시에 시작되죠. 야당은 그때까지 어떤 일정이 있습니까?

[기자]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본회의가 시작되기 바로 직전인 오후 2시에 각각 의총을 열어 마지막 전열을 가다듬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의 경우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원들이 돌아가며 1시간씩 릴레이 연설을 하고 있는데요. 본회의 직전까지 이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 후 본회의가 오후 3시에 시작이고 바로 표결이 들어가는 건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본회의까지 3시간 30분 정도가 남아있는데요. 정세균 의장은 오늘 본회의에서 탄핵안 이외에 다른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탄핵안 제안 설명은 민주당 이춘석 의원 또는 국민의당 김관영 수석 중 한 명이 맡을 것으로 보이고요. 돌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다면 오후 4시 전후로 탄핵안 관련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의사진행 발언이 있을 경우 결과는 그만큼 늦어지겠지만 현재까지는 의사진행발언이 없을 가능성이 더 큽니다.

[앵커]

그동안 관심은 과연 탄핵이 가결 되느냐 여부인데, 어떻습니까? 가결정족수는 200명이고, 200명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까, 야당은?

[기자]

야당·무소속 172표, 여기에 새누리당 28표를 가져와야 되는 상황인데, 현재까지 야당 내 분위기는 200표를 넘는데는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탄핵안에 포함된 '세월호 7시간' 때문에 새누리당 중도 성향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현 정부와 공동책임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당히 부담스럽다는 입장인데요. 때문에 막판 이탈표도 우려되는 만큼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200표를 넘을 수 있느냐는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인데요. 그런데 가결이냐 부결이냐, 결과에 따라서 향후 야당의 대책도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만약 탄핵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심리가 완료될 때까지 직무가 정지됩니다. 야당은 탄핵안이 가결돼도 대통령의 즉각 하야를 계속 요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미 수많은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에 헌재 판결까지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라는 겁니다.

반면 만약 부결되면 야당은 임시국회를 곧바로 소집해 탄핵안 재발의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그런데 또 어제 당론으로 의원직 전원 사퇴를 당론으로 채택한 상태인데요. 어느 쪽이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어 긴장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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