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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에 숲속 야생동물 절반 사라져…파괴자는 인간"

입력 2019-08-14 16:20

자연보호단체 WWF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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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보호단체 WWF 보고서

"40년만에 숲속 야생동물 절반 사라져…파괴자는 인간"

불과 40여년 만에 지구상의 숲에서 야생동물 개체 수가 절반 이상 줄었다는 관찰보고서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과 런던동물학회(ZSL)은 최근 보고서에서 숲에 서식하는 각종 야생동물의 개체 수를 추적 관찰한 결과 1970년부터 2014년 사이에 절반 이상(약 53%)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숲에 사는 야생동물 개체 수 감소는 특히 아마존을 비롯한 열대우림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단체는 서식지 감소 및 파괴가 생물 종(種)을 위협하는 요소의 약 60%에 해당한다면서, 서식지를 침범하는 인간이 생물 다양성 파괴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학자들은 아마존 열대우림의 5분의 1이 이미 사라져 일부가 사바나 지대로 변한 점을 지적하며, 아마존이 회복 불가능한 변화를 눈앞에 뒀다고 우려했다.

숲에 사는 동물, 특히 조류와 유인원이 크게 줄어들면 숲의 온실가스 흡수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WWF는 우려했다.

WWF는 "동물이 사라지면 숲의 상태도 나빠지게 되고, 기후변화 대응 능력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내년에 열리는 제75차 유엔 총회에서 각국 정상이 생물 다양성 보존 목표에 관한 새로운 국제적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고 보고서는 촉구했다.

WWF의 숲 전문가 윌 볼드윈-칸텔로는 "숲은 기후 재난과의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자연 우군"이라면서 "숲을 잃는다면 목숨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볼드윈-칸텔로는 "각국 지도자들이 지구적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숲을 보존하는 회복 프로그램을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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