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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해킹 흔적 삭제했다는 기록까지 조작 가능"
입력 2015-07-3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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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이 이탈리아 해킹팀으로부터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했다는 사실을 국내에 처음 알린 프로그래머 이준행 씨가 이 논란이 된 불법 감청프로그램은 침투한 기록을 삭제할 수 있다… 삭제한 그 흔적조차도 없앨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감청을 당한 피해자는 전혀 모를 수 있다는 거죠. 또 지금 시간이 너무 지났기 때문에 기록이 변질 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먼저 심수미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그래머 이준행 씨는 일반 사용자들이 불법 감청 흔적을 발견하기는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준행/프로그래머 : 도둑과 똑같아요. 당연히 (침투 흔적) 안 남기고 몰래 나가야 합니다. 자신 스스로를 지우고 나갈 수도 있습니다.]
국정원이 만약 불법 감청을 했다하더라도 침투한 흔적도 없앨 수 있고, 삭제했다는 흔적도 지우거나 조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이준행/프로그래머 : 한 곳만 지웠다 하더라도 어딘가 기록이 남을 수 있습니다. 그 기록들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불법 감청 프로그램 운영 사실이 알려지고 20일 이상 지났기 때문에 기록이 변질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준행/프로그래머 : 몽땅 박제시켜서 어떤 조작도 이뤄지지 않게끔 통제를 한 상태에서 (분석을 했어야 하는데) 지금은 시간이 굉장히 많이 지났기 때문에 끝났죠.]
이 때문에 로그기록이나 수집정보 등 국정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료를 직접 분석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씨는 또 국정원이 삭제된 파일 일부를 복구하는데 일주일이 걸렸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딜리트 키를 사용한 만큼 반나절이면 100% 복구가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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