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여야, 국정원 기술간담회 동상이몽…파행 가능성

입력 2015-07-30 11:37

국정원·새누리 "민간인에게 원본파일 보여줄 수 없어"

새정치연합 "간담회 전까지 원본 파일 공개 등 수용하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국정원·새누리 "민간인에게 원본파일 보여줄 수 없어"

새정치연합 "간담회 전까지 원본 파일 공개 등 수용하라"

여야가 다음달 6일 개최하기로 합의한 '국정원 기술간담회'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놔, 간담회가 열리더라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정보위 간사인 이철우 의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로그파일 공개요구에 대해 "그건 절대로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대신 "로그파일은 보여주지 않고 분석 자료를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우리는 (야당과 간담회 합의를 할때) 범위를 정해줬다"며 "'녹음파일 원본은 안된다'는 것"이라고 민간인 전문가에게 로그파일 원본 공개 불가 방침을 분명히했다.

그는 "원본 파일같은 것을 공개해서 잘못하다가 다른 사고로 이어지는 (목숨까지 위협하는) 사고가 있을 수 있으니 원본파일은 절대로 공개해선 안된다"며 "대신 의혹을 풀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 발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전문가가 외부 누설을 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고 로그파일을 검증하자는 야당의 요구에 대해서도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기술간담회 뒤 국회 정보위 차원의 현장검증에 대해선 "현장검증은 여야 합의 사항이니까 야당에서 하자고 하면 언제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진상 규명을 위해선 반드시 원본 파일을 전문가들에게 보여 검증케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신경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9일 간담회에서 "기술간담회의 성사 여부는 전적으로 국정원에게 달려있다"며 '삭제된 하드디스크 원본 제출' 등 6가지를 요구했다.

새정치연합이 요구한 사전 정보는 ▲삭제한 하드디스크 원본 ▲삭제 파일의 종류(시스템 파일·일반 파일·DB파일 등) ▲삭제 파일의 위치(PC 또는 서버 등) ▲삭제한 데이터 용량 목록이 나온 로그기록 ▲복원한 데이터 용량이 나온 로그기록 ▲삭제하지 않은 데이터 용량 목록 로그기록 등 6가지다.

국정원은 기술간담회 전까지 야당의 전제조건에 답하겠다는 입장이나 '원본파일은 절대 안된다'는 원칙을 이미 세워둔 상황이라 기술간담회가 예정대로 열리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