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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 해역서 수습한 뼈, 고창석 교사 유해로 공식 확인

입력 2017-05-17 21:22 수정 2017-05-1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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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시 목포신항을 연결하겠습니다. 오늘(17일) 9명의 세월호 미수습자 가운데 처음으로 안산 단원고 고창석 교사의 유해 일부가 공식 확인됐습니다. 이달 초 진도 앞바다 해저면에서 발견한 뼈에 대해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건데요. 먼저 목포신항에 남아 46일째 취재 중인 이가혁 기자를 연결해보겠습니다.

이가혁 기자, 해수부가 발견된 유해에 대해 DNA 분석 결과를 발표한 건 오늘이 처음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5일에 발견한 정강이뼈 1점에 대해서 국과수와 대검찰청이 DNA를 분석한 결과를 오후 2시쯤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신원은 미수습자 9명 가운데 1명인 단원고 체육 담당인 고창석 교사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미수습자 추정 유해 가운데 이렇게 DNA 분석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오늘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사실 배에서 발견된 게 아니잖아요? 그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5일 수습된 뼈입니다. 이곳 목포신항에서 이뤄지는 선체 내부 수색이 아니라, 세월호가 침몰한 바닷속 해저면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찾았습니다.

해당 장소는 세월호가 인양되기 전까지 미수습자 잔류 가능성이 컸던 선미가 맞닿아 있던 해저면이라 '특별 수색 구역'으로 지정된 곳이었습니다.

잠수사들이 호미로 해저면을 훑어내는 과정에서 발견한 유해입니다.

수중 수색은 세월호가 바다 위로 올라온 직후인 지난달 9일부터 시작됐고, 지금도 매일 중국 업체 소속 잠수사가 2명이 1개조로 현장 여건을 감안해 하루 한두 차례씩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5일에 발견된 유해라면, 12일 만에 DNA 분석 결과가 나왔군요. 그동안 해수부는 '한 달가량 걸린다'고 말해오지 않았습니까?

[기자]

일반적으로 뼈 DNA 분석을 위해서는 뼈의 칼슘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2~3주가 걸린다고 합니다.

다만 오늘 신원이 확인된 유해의 경우에는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고 칼슘이 자연적으로 제거된 부분을 우선 분석했기 때문에 검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해수부는 밝혔습니다.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발견된 많은 미수습자 추정 유해 중에서도, 예상보다 더 빨리 신원이 확인되는 경우가 나올 수 있습니다.

[앵커]

선체 내부가 아니라 바닷속 해저면에서 발견된 유해가 미수습자의 것으로 확인됐다면, 유실에 대한 우려는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배 안에 있던 유해 중 1점만 유실 방지망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틈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 또는 애초부터 유해가 배 밖에 있었을 가능성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지만 모두 추측일 뿐입니다.

미수습자 가족들 역시 "일단은 선체 내부와 해저면 모두 수색을 최대한 꼼꼼하게 해달라고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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