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7일)로 세월호 내부 수색이 시작되고 꼭 30일이 됐습니다. 밥을 먹다가도 잠을 자다가도 세월호에서 소식이 들려오면 곧바로 달려나가는 미수습자 가족분들인데요. 사흘전 일요일을 시작으로 그제 그리고 어제도 3층에서 또 뼈가 발견됐습니다. 목포신항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상엽 기자. 어제 발견된 유해는 구체적으로 어디서 발견이 된건가요?
[기자]
어제 3층과 4층을 집중 수색하던 중 배가 옆으로 누워있는 상태에서 하늘과 맞닿은 가장 바깥쪽 지점에서 미수습자 유해로 보이는 뼈 11점을 찾았습니다.
11점 중 2점은 수거한 진흙을 분류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면 세월호 3층 우현 쪽 객실 밖 통로 부분인데요.
아래층의 화물칸 구역을 오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선 지난 14일에 처음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뼈 3점이 발견됐고 지난 15일에 18점이 추가로 수습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가운데, 치아가 남아있는 두개골도 포함이 돼 있다고 하던데… 미수습자 가운데 남성으로 추정이 된다, 가족들의 확인과 동의를 거친 내용인거죠?
[기자]
앞서 '조은화 양 추정 유해' 발견 때와 마찬가지로 확실한 신원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위해선 역시 한 달 가량 걸리는 국과수 DNA 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어제 발견된 유해엔 치아가 남아있는 두개골이 포함돼 있는데요.
이를 토대로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살펴봤을 때 '미수습자 가운데 남성으로 추정된다'는 정도를 말씀드릴 수가 있습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지금 반가워할 수도, 슬퍼할 수도 없는 착잡한 심정입니다.
한 미수습자 가족은 저희 취재진에게 "9명 모두 찾을 때까지 서로 힘이 되어 주면서, 함께 부두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