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오늘(11일)부터 뭔가 저지를 것처럼 협박을 계속해 왔는데요, 그래서인지,
서울 도심에선 보수와 진보 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인터넷에는 근거 없는 '전쟁 괴담'이 떠도는 등 하루 종일 뒤숭숭한 분위기였습니다. 전쟁을 코앞에 두고 보수가 어디있고, 진보가 어디있습니까?
조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보수단체 회원들이 빨간 핵무기 모형에 라이터로 불을 붙입니다.
그런 다음북한 김정은의 얼굴이 인쇄된 플래카드를 때리고, 갈기갈기 찢어버립니다.
대학생들도 북한의 핵 포기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신보라/'위메이크코리아' 대표 : 현재 전쟁위기 국면의 당사자는 바로 북한입니다. 북한 핵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를 위협해온 것이….]
반면, 통합진보당과 진보단체들은 한미군사훈련을 성토했습니다.
[키 리졸브를 즉각 중단하라!]
[정태흥/통합진보당 서울시당 위원장 : 충돌이 벌어지면 전면전으로 보복해 이기겠다고 장담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할 지 대책을 내놔야 합니다.]
시민들은 혹시나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홍난선/경기 과천시 중앙동 : 이번에는 강도를 높여가지고 미친 것 같이 나오잖아요. 불안하죠.]
인터넷에서는 근거 없는 괴담이 불안감을 부추겼습니다.
일선 학교들에 휴교령을 내렸다거나, 곧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해 한국이 초토화될 것이란 근거 없는 내용입니다.
대부분 장난으로 올린 것들입니다.
전문가들은 침착한 대응을 강조합니다.
[채규만/성신여대 심리학과 교수 : 이럴 때일수록 현실적인 판단에 근거해서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민들의 의연한 대응이 중요한 시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