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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보름 간격으로 도발…원산서 미사일 1발 발사

입력 2017-03-22 14:05

6일 도발 이후 16일만…군 "발사 직후 실패 추정"

한미연합 훈련 반발, 미국 강경 메시지에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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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도발 이후 16일만…군 "발사 직후 실패 추정"

한미연합 훈련 반발, 미국 강경 메시지에 '무력시위'

북한, 보름 간격으로 도발…원산서 미사일 1발 발사


북한, 보름 간격으로 도발…원산서 미사일 1발 발사


북한이 22일 강원도 원산 갈마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지난 6일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6일만이다.

국방부는 22일 "북한이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사일 종류 등 기타 사항은 추가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발사대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발사는 이뤄졌으나 초기 비행단계에서 폭발한 것인지, 발사 단계에서 작동계통에 이상이 생긴 것인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분석 중이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절정에 이른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이 짙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연합훈련 개시 닷새만인 지난 6일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스커드-ER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3발은 최대고각 260㎞, 1,000여㎞를 날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다.

또 북한이 계속해왔던 동계훈련의 종료와 함께 훈련에 대한 성과를 과시하기 위한 도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동계훈련 시작 당시 원산일대 해안에서 우리 측 서해5도를 겨냥해 수백 문의 자주포 사격훈련을 시도한 바 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방한해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며 군사적 수단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으로 북한을 압박하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반발 성격의 도발이었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정상 발사가 이뤄져 일정 정도의 궤적을 그렸다면 동해상에서 작전 중인 우리 해군 이지스 구축함의 레이더로 포착됐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발사 과정에서 실패했다면 인공위성 등 미군 정찰자산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포착이 어렵다.

지난 6일 탄도미사일 도발 당시는 동해에서 작전 중이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에 탑재된 레이더를 이용, 미사일 발사 2분 만에 관련 사실을 탐지한 바 있다.

일본 언론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보도가 이뤄지고 난 뒤에야 국방부가 뒤늦게 발표한 것도 우리 자산으로 탐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실제로 군 당국은 이날 미군으로부터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정보를 받고, 어느 수준으로 공개하느냐 여부를 조율하느라 입장발표까지 30분 이상 소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이 오전 11시 최초 보도를 했지만 국방부는 11시43분에서야 미사일 발사 사실 정도의 기초적인 수준만 확인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일본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북한이 이날 오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발사 직후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AP통신 역시 이날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인공위성과 무인기 등 정찰자산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북한이 강원도 원산 비행장 일대에 VIP 좌석 시설을 보수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최근 3년 간 키리졸브(KR)·독수리(FE) 훈련 동안 총 42발의 미사일 혹은 방사포 도발을 자행해 왔다는 점에서 추가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해 KR·FE 연습 전후로 10차례 도발을 시도했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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