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방중 기간에 박 대통령이 수년간 갈고 닦은 중국어가 효녀 노릇을 톡톡히 했는데요. 중국인과 언론이 매긴 박 대통령의 중국어 실력, 몇 점일까요?
베이징에서 정용환 특파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 : 학생 여러분 반갑습니다.]
박대통령이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인사말을 중국어로 전하자 큰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성조와 발음이 부드럽게 나오지 않으면 몇번이고 고쳐서 바로 잡습니다.
외국의 대통령이 중국어로 해주는 격려의 말에친근감은 배가되고,
[칭화대 학생 : 앞날에 광명 있길 바란다는 격려를 그것도 중국어로 해주시니 더 친밀감 들었습니다]
독학으로 중국어를 익혔다는 사실도감동을 일으켰습니다.
[리숴/베이징 주민 : 독학으로 중국어를 배우셨다고 들었는데, 발음과 성조가 틀리면 고쳐 말씀하시던데요. 정말 열심히 준비하셨네요. 감동 받았어요.]
그렇다면 박 대통령의 중국어 수준은?
[투팅팅/베이징 주민 : 외국인이 쓰는 중국어치고는 아주 잘하는 편이던데요.]
[정웨이/베이징 주민 : 중국어 구사가 괜찮았어요. 중급은 되겠던데요.]
성조가 비교적 정확하고 발음이 깨끗해 중급 이상이라는 겁니다.
언론도 후한 점수를 줬습니다.
관영 CCTV는 "속도는 빠르지 않으나 발음은 또렷", 인민일보는 "똑똑한 발음", 신화통신은 "중국어 연설을 통해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인생의 극복 과정을 보여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인들은 박 대통령이 중국어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적잖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번 4일 동안의 국빈 방문에서 박 대통령의 중국어는 한국의 외교력을 높이는 또 다른 카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