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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국정원 사태' 야당 공세 맞불 대응…김무성은 신중모드

입력 2015-07-20 17:07

지도부 대다수 '제2 국정원 댓글사건 될라' 조기 진화에 올인
김무성은 당직자들에 추경 등 위해 '野 자극 발언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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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대다수 '제2 국정원 댓글사건 될라' 조기 진화에 올인
김무성은 당직자들에 추경 등 위해 '野 자극 발언 자제' 당부

여, '국정원 사태' 야당 공세 맞불 대응…김무성은 신중모드


새누리당은 20일 국정원 해킹 의혹 등과 관련, 사건 초반과 달리 신중 모드에서 벗어나 전 지도부가 나서 야당의 정치공세에 맞불 대응을 펴고 있다.

여당의 기조 변화는 국정원 직원의 자살이 자칫 '제2의 댓글사건'으로 비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반영, 조기에 이같은 사태를 차단하자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무성 대표는 당 지도부 대다수의 자세와는 달리 야당에 신중한 자세를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근거없는 의혹으로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빠뜨리며 대한민국을 갈등과 분열로 몰고 가서는 안된다"고 야당의 국정원 해킹 의혹제기를 '정치 공세'로 규정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지금 혼란은 국정원에 가서 관련 자료를 확인하면 진실은 금방 드러난다. 그런데 야당은 선(先) 의혹검증, 후(後) 현장조사 하겠다고 한다"며 "이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박 맏형 서청원 최고위원은 "야당은 국가 재난이 있을 때마다 이걸 해결하기 보다는 정치쟁점화 삼고 있다"며 "이번에도 국정원은 모든 것을 공개하고 진실을 밝히겠다 했는데 야당의 공세로 프로그램을 한 국정원 직원이 자살하는 불상사가 일어났다"며 박근혜 정부 초기 벌어진 야당의 국정원 댓글 사건 공세를 거론하며 야당을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과거 야당이 집권시절 때는 많은 민간인을 도청해서 국정원 일당들이 구속되는 사례를 보았다"며 "박근혜 정부는 역대 정권 중에서 이런 부분에서는 안심할 수 있는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친박 핵심 홍문종 의원도 이날 PBC 라디오에 출연, "야당이 지나치게 정치공세화 하는 것은 마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당이 또 다른 국민들에게, 국민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야당 비판에 가세했다.

당 지도부가 하나같이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한 강경 모드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대표는 공식적인 야당 때리기 발언은 자제하며 결을 달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 뒤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과 관련된 문제는 국회에 있는 정보위원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야당의 긴급현안질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나 당 공식 회의에서는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한편, 야당을 자극하는 발언은 일절 삼가고 있다.

'가뭄', '메르스' 추경을 앞두고 야당의 절대적 협조가 필요한 때에, 자칫 불필요한 언쟁으로 논란을 키울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대표는 주변 당직자들에게 "국정원 의혹 사건에 대해 대응은 하되, 불필요한 자극적 언동은 자제하고 순화된 언어를 사용하라"는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승민 사태 이후 김 대표가 청와대에 납작 엎드리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 '정권 방어'에 올인하고 있는 친박 인사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취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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