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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현장조사" vs 야 "청문회"…'국정원 해킹' 공방 평행선

입력 2015-07-20 16:50

與野 2+2회동, 입장차 커 진통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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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2+2회동, 입장차 커 진통 예상

여 "현장조사" vs 야 "청문회"…'국정원 해킹' 공방 평행선


여야가 20일 '국정원 해킹 의혹' 사건과 추가경정 예산안 처리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시작했지만 입장차가 커 진통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위원인 박민식 의원과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2+2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에서 새누리당은 사망한 국정원 직원이 삭제한 자료는 100% 복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며 하루 빨리 국정원 현장조사를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또 여야가 오는 23~24일 추경안을 처리키로 합의한 만큼 이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추경을 이날 회동 의제로 삼지 않겠다고 선언한 후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청문회를 열고, 국정원장을 상대로 한 긴급현안질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며 맞섰다.

새누리당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추경에 대해 여러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메르스와 가뭄 후속대책, 경기활성화 대책 등 우선적으로 재정 준비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23일~24일 추경을 처리키로 합의한 점을 다시 한번 촉구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이 바라는 진실 규명을 위한 가장 신속하고 확실한 방법이 무엇이냐"며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지 청문회, 현안질의, 특위를 구성한다 이러면 그걸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냐. 여기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주 안에 (삭제한 자료를)100% 복구할 수 있다고 국정원이 재차 확인했다"며 "현장조사를 제안한 것은 야당인데 왜 이를 거절하는 지 이해가 잘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새정치민주연합 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 정보위 간사님들이 참석했기 때문에 추경에 관한 논의는 하지 않겠다"며 "오늘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해 논의를 하고 어느 정도 얘기가 이뤄지면 내일 중 새누리당 측에 원내대표 회담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상조사가 전제되지 않은 현장검증은 책임을 면하기 위한 쇼에 불과하다"며 "선제적으로 진실을 밝히는 것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번 주 중 정보위에 청문회를 요청하고, 안전행정위원회를 열어 국정원 직원에 대해 자살사건 경위를 보고받고자 한다"며 "그게 되면 다음주에 국정원장이 출석하는 본회의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여당은 국정원장이 출석하는 게 전례가 없다고 하지만 이번에 발생한 해킹 의혹도 전례가 없기 때문에 이를 이유로 국정원장이 못나오겠다는 것은 이유가 안된다"고 말했다.

신 의원도 "국정원이 삭제된 자료가 이번주안에 복원됐다고 하는데 우리는 국정원으로부터 아무런 얘기도 못듣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또 차 한잔 마시고 업무보고 받고 돌아오는 그런 견학이나 야유회 같은 현장조사는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원장과 차장이 나와 답변하는 것으로는 부족하고 이를 운용한 직원, 문제의 나나테크 직원도 나와서 얘기해야 한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안보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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