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상문 선수가 PGA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했습니다. 최경주, 양용은에 이어 우리 선수로는 세 번째로 다승선수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5번 홀에서 배상문의 퍼트가 홀컵으로 빨려들어갑니다.
12번 홀에서도 4.5m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탄성을 자아냈는데요, 그렇다고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배상문이 연속보기로 흔들린 사이, 미국 헌터 메이핸, 13번 홀에서 이글샷을, 호주의 스티븐 보디치마저 16번 홀에서 이글퍼트를 각각 성공했습니다.
마지막 네 홀을 침착하게 파세이브로 마친 배상문, 2위에 2타 차로 앞선 최종합계 15언더파로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배상문/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 : 조금 긴장했어요. 오늘 쓰리 퍼트를 얼마나 했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코스가 쉽진 않았어요. 그러나 잘 해냈어요. 정말 기뻐요.]
첫 우승으로부터 1년 5개월만의 정상 탈환.
배상문은 우승상금으로 108만 달러, 우리돈 11억 6천만원을 거머쥐었습니다.
8승의 최경주, 2승의 양용은에 이어 한국선수 중 세 번째 멀티우승, 배상문은 내년 4월에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도 함께 확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