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독들은 저마다 스타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덕장, 지장, 용장 같은 표현이 있겠죠. 내일(10일) 파라과이 평가전을 앞둔 우리 축구 새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어떨까요. 선수들의 복장부터가 홍명보 감독 때와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정장을 갖춰 입은 축구 대표선수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지난 5월 소집 때 모습인데요,
[홍명보/전 축구대표팀 감독(지난해) : 저희 팀은 원 팀, 원 스피릿, 원 골이 제일 중요한 슬로건입니다. 그걸 벗어나는 선수는 대표팀에 들어오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청바지에 운동화, 점퍼까지 편한 복장만 봐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 슈틸리케팀 소집풍경입니다.
[울리 슈틸리케/축구대표팀 감독 :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할 것입니다. 새로운 여행의 시작과 같습니다.]
달라진 건 복장만이 아닙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첫날부터 창의적 플레이를 강조했는데, 잘 짜여진 패스와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했던 홍명보팀과 비교하면 거의 방목 수준입니다.
[울리 슈틸리케/축구대표팀 감독 : 보고 잊는 경기가 아니라 팬들 가슴에 와 닿는 경기를 해야 합니다.]
선수들 표정에서도 훈련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는데요.
간판공격수 산타크루스까지 소집한 파라과이, 슈틸리케팀의 성공 여부는 이 경기가 끝난 뒤에도 웃을 수 있느냐에 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