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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기 출범 '무한경쟁' 돌입

입력 2013-07-1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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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1기 출범 '무한경쟁' 돌입


"지금부터 경쟁이 시작됐다."

홍명보(44)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2013동아시아연맹(EAFF)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엔트리 23명을 발표하면서 대표팀의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홍 감독은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내파와 해외파의 차이는 없다. 모두 '제로(0)'에서 경쟁을 시작해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아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의 차출이 어렵다. 때문에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했던 국내파와 일본 J리그 선수들 위주로 명단이 꾸려졌다.

홍 감독은 "예비엔트리 40명 안에 있던 선수들 중에서 좋은 경기력과 눈앞에 보이는 동아시안컵보다는 1년 후에 좋은 모습을 보일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뽑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동아시안컵 대표팀 명단에는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쓴 주역들을 비롯해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낸 선수,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된 신예 등 다수가 포함됐다.

런던올림픽 멤버 중 와일드카드를 포함해 정성룡(수원삼성)·이범영(부산아이파크)·김창수(가시와 레이솔)·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황석호(히로시마 산프레체)·박종우(부산아이파크) 등 6명이 합류했다.

이들 대다수는 최강희 전임 감독 체제에서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무대를 뛴 대표팀 붙박이다.

또한 과거 홍명보 감독의 지휘하에 청소년 월드컵과 올림픽 예선 무대를 누볐지만 부상 등으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던 홍정호(제주유나이티드)·장현수(FC도쿄)·한국영(쇼냔 벨마레)·윤일록(FC서울)·김민우(사간 도스)·김동섭(성남일화)·고무열(포항스틸러스)·조영철(오미야 아르디자)·이명주(포항스틸러스) 등도 부름을 받았다.

특히 올림픽팀 주장으로 활약했던 홍정호는 지난해 4월29일 경남FC와의 K리그 클래식 경기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뒤 1년 여간의 고된 재활의 시간 끝에 대표팀에 재승선했다.

최근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치른 만큼 기대되는 중앙 수비수 재목이다. 곽태휘(알 샤밥), 이정수(알 사드) 등 베테랑들이 빠진 수비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올림픽 최종 명단 직전까지 김현성(서울)과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김동섭은 소속팀 성남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홍 감독의 마음을 다시 잡기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염기훈(경찰청)·이용(울산현대)·고요한(FC서울)·하대성(FC서울)·서동현(제주유나이티드) 등도 새롭게 닻을 올린 홍명보호에 승선했다.

이번 '홍명보호 1기'에서 주목할 점은 평균 연령이다.

평균 연령 25세로 지난 6월에 발표됐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멤버들에 비해 2살이 어려졌다. 세대교체의 조짐이 엿보인다.

21살 동갑내기 윤일록과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를 포함해 8명이 90년대생일 정도로 젊다. 83년생인 염기훈이 대표팀 최고참이다.

홍 감독은 "기본적으로 젊은 선수와 노장 선수, 해외파와 국내파를 평가하지 않는다. 누가 브라질에서 잘 할 수 있는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판단했다. (어떤 선수는)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선의의 경쟁을 부추겼다.

그는 이어 "경쟁은 시작됐다. 지금부터는 모두 긴장해야 한다. 경쟁 체제는 제로(0)에서 시작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월드컵을 1년 앞둔 상황에서 신예들을 대거 발탁해 기회를 주고, 그 가능성을 판단하겠다는 홍 감독의 복안이다.

특히 A대표팀에 한 번도 부름을 받지 못했던 김진수·김민우·이용·고무열·윤일록·김동섭이 이름을 올려 기존 선수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의 발탁이 눈에 띈다.

김진수는 2009년 나이지리아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아 손흥민(레버쿠젠)·윤일록 등과 함께 8강을 이끌었다. 2011년 콜롬비아 U-20 월드컵에서도 백성동(주빌로) 등과 함께 16강 진출에 기여했던 기대주다.

홍명보호에 승선한 23명의 태극전사들이 치열한 생존 경쟁을 뚫고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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