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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탁' 홍心 사로잡은 김진수는 누구?

입력 2013-07-11 14:01 수정 2013-07-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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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탁' 홍心 사로잡은 김진수는 누구?


홍명보호 1기에 깜짝 발탁된 김진수(21·알비렉스 니가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진수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발표한 2013년 동아시안컵(20~28일·JTBC 단독중계) 23명 명단에 깜짝 발탁됐다. 최근 대표팀 풀백 품귀 현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용(울산)과 함께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1992년생 김진수는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은 한국 차세대 수비수다. 그는 원삼중-신갈고-경희대 출신으로 12세부터 13세, 14세, 15세, 16세 등 각급 대표팀에 빠짐없이 뽑혔다. 김진수는 2009년 나이지리아 17세 이하 월드컵에 주장 완장을 차고 손흥민(레버쿠젠), 윤일록(서울), 이종호(전남) 등과 함께 출전해 8강 신화를 썼다.

또 김진수는 2011년 콜롬비아 20세 이하 월드컵에 한 살 많은 백성동(주빌로), 김경중(캉) 등 형들과 함께 출전해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승부차기 끝에 석패한 스페인과 16강에서 테오를 맨마킹했다. 2011년 3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울산에서 치른 중국과 평가전에 네살 많은 형들 사이에 막내로 깜짝 발탁되기도 했다.

지난해 니가타에서 프로데뷔한 김진수는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니가타가 성적 부진으로 사령탑이 4번 바뀌는 격동기 속에서도 J리그 24경기와 컵대회 5경기에 출전해 1골-4도움을 올렸다. 6월 무릎 연골 수술로 인한 3개월 공백 기간을 제외하면 거의 전 경기를 뛴 셈이다. 왼발잡이로 오버래핑이 뛰어난 공격형 풀백답게 나고야 그램퍼스전에서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깜짝 발탁' 홍心 사로잡은 김진수는 누구?


특히 김진수는 지난해 11월24일 J리그 2위팀 베갈타 센다이와 J리그 33라운드 전반 17분 선제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이끌었다. 비기기만해도 J2 강등이 확정될뻔했던 니가타는 김진수 덕분에 구사일생했다. 니가타는 작년 12월1일 삿포로와의 J리그 최종 34라운드에서도 무조건 이기고, 강등 사투 경쟁팀 감바 오사카와 빗셀 고베가 모두 져야 극적으로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었다. 니가타는 또 다시 1도움을 올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한 김진수 덕분에 4-1 대승을 거뒀고, 공교롭게도 감바와 빗셀 고베가 나란히 패해 드라마틱하게 2부리그 강등을 면했다.

김진수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J리그 상위권팀로부터 러브콜을 받았지만 니가타와 연장계약을 택했다. 김진수는 올 시즌도 니가타의 왼쪽 터치라인을 오가며 꾸준한 활약을 펼친 끝에 고대하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진수는 성실맨이다. 그는 작년 12월초 휴가를 받아 국내에 들어왔지만 수원에서 한달넘게 하루도 쉬지 않고 개인 훈련을 했다. 지난 1월 수원에서 만난 김진수는 "1년차보다 2년차가 중요하다. 올해 목표 10골-10도움, 5년 안의 목표 J리그 시즌 베스트11다. 한 살 많은 형들이 주축이 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노력해야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김진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마르셀로와 바르셀로나 다니엘 알베스를 좋아한다. 수비 만큼 공격력이 뛰어나다. 인터넷을 통해 두 선수의 플레이를 반복해서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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