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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180석 '수퍼여당' 탄생…통합당 103석, 정의당 6석

입력 2020-04-16 18:51 수정 2020-04-1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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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5일) 있었던 21대 총선은 민주당의 예상보다 더한 압승, 통합당의 참패로 요약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에서만 163석을 가져갔고 비례대표 전용 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7명이 당선됐습니다. 집권 여당이 사실상 단독으로 180석을 차지한 것입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영남권 수성에 성공했지만, 수도권 참패로 지역구 84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먼저 어제 있었던 민심, 총선의 결과를 고석승 반장이 정리했습니다.

[기자]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먼저 저희 민주당에 큰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은 짐을 한가득 싣고 다시 넓은 바다로 향하는 심정으로 새로운 국회,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황교안/전 미래통합당 대표 (어제)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부디 인내를 가지고 우리 당에 시간을 주시기를 바랍니다. 총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고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습니다.]

민주당이 대승을 거뒀습니다. 많은 여론조사와 예측조사, 출구조사 등이 민주당의 승리를 점쳤지만 이 정도 대승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통합당은 참패했습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포함 의석수를 보면요.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이 정확히 180석 말 그대로 슈퍼 여당이 됐습니다. 그리고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이 103석, 정의당이 6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 등입니다. 집권 여당의 180석 확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전국 지도로 보면 좀 더 실감이 납니다. 카토그램 그러니까 각 선거구를 동일한 크기로 비교한 지도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영남권과 강원, 충청 일부 지역 정도를 제외하곤 대부분 파란색입니다. 특히 서울 인천 경기 수도권과 호남권은 거의 다 파란색입니다. 전국 선거구 253개 중에 163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통합당은 84개 선거구에서 승리했고요. 정의당이 1개 선거구에서 이겼습니다. 5개 선거구에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지역별로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먼저 최대 승부처였던 수도권입니다. 수도권 전체 의석 121석 중에 민주당은 103석을 가져갔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20대 총선에서도 수도권 82석을 차지해 승리한 바 있는데요. 그때보다도 수도권 의석이 20석 넘게 늘어났습니다. 통합당은 기존 강세 지역이던 서울 강남권과 인천, 경기 일부 선거구 등 16석을 얻는데 그쳤습니다. 인천 동미추홀을 선거구에선 공천 반발로 통합당 탈당 후에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의원이 당선됐고요. 경기 고양갑에선 심상정 의원이 어렵게 당선돼 정의당 내 유일한 지역구 당선자가 됐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표 : 그 어느 때보다도 고심이 깊으셨을 텐데 저 심상정을 믿고 지켜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서민의 편에서 사회적 약자의 편에서 민생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그리고 여야 모두 수도권 다음가는 승부처로 꼽았던 부울경 PK 지역 보시죠. 모두 40개 의석이 걸려있었는데요. 통합당이 32개 선거구에서 승리했습니다. 지난 총선 때보다 부울경 지역에선 의석수가 늘었습니다. 민주당도 나름 울산에서 1개, 부산에서 3개, 경남에서 3개 등 모두 7개 선거구에서 이겼지만 지난 총선에 비하면 민주당 입장에선 다소 아쉬운 결과입니다. 특히 부산 진갑 선거구에선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여당 내 대선주자군 중 한 명인 김영춘 의원을 꺾었습니다.

[서병수/미래통합당 부산 부산진갑 당선인 : 민주당의 김영춘 의원도 강한 상대였습니다. 오늘 저의 승리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의 승리이자 또 우리 부산진 구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충청권으로 가보죠. 충청권은 모두 28개 선거구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충청권을 캐스팅보트라고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만큼 충청권은 그동안 여야가 고루 당선자를 냈던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달랐습니다. 전체 28석 중 민주당이 20석을 가져갔습니다. 통합당은 8석을 차지하는데 그쳤습니다. 대전과 세종 지역에선 전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특히 대전 중구에선 검찰 저격수를 자처한 황운하 후보가 현역 의원인 이은권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황운하/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당선인 (어제) : 이번 선거 결과는 검찰의 횡포에 대한 (대전) 중구민들의 심판이었다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검찰개혁을 확실하게 완수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그리고 호남권입니다. 제주 지역까지 포함해서 사실상 전 지역구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했습니다. 유일하게 전북 남원, 임실, 순창 선거구에서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당선되긴 했지만 어쨌든 민주당 입장에선 4년 전 선거에서 국민의당에게 뺏긴 호남 맹주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특히 전남 목포에선 민주당 김원이 후보가 자칭 타칭 정치 9단 박지원 후보를 꺾었습니다.

[김원이/더불어민주당 전남 목포 당선인 : 대한민국 정치 9단 우리 박지원 후보님 정말로 인지도 면에서 전국 최고고 또 금귀월래로 상징되듯이 지역구 관리에 가장 탁월한 의원 중에 한 분이었습니다. 새로운 목포를 끌어줬으면 좋겠다, 라고 하는 우리 목포 시민들의 열망이 있었던 것으로 그 흐름이 굉장히 강했던 것이 저에게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격전지로 꼽혔던 곳들 결과도 따로 살펴보겠습니다. 서울 종로는 이낙연 후보가 58.4%를 얻어 황교안 후보를 넉넉하게 이겼습니다. 그리고 서울 광진을 고민정 후보와 오세훈 후보는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는데요. 고민정 후보가 2700여 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그리고 서울 동작을도 그동안 관심이 컸던 곳인데요. 이수진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상대로 7.2% 포인트 차이 승리를 거뒀습니다. 대구 수성갑에선 주호영 후보가 김부겸 후보를 3만여 표 차이로 이겼고요. 옆 동네인 수성을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준표 후보가 접전 끝에 이인선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습니다. 팽팽한 삼파전 양상이었던 인천 연수을에선 정치 신인 정일영 후보가 41.8%를 얻어 민경욱 후보와 이정미 후보를 꺾었습니다.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지역에선 허영 후보가 김진태 후보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허영/더불어민주당 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갑 당선인 (어제) : 자기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고 하는 3선보다는 초심과 진심의 열정으로 시민을 잘 섬기는 그런 일꾼을 선택했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춘천의 민생과 춘천 발전을 위해서 매진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선거 그 어느 때보다 초박빙 지역이 많았습니다. 일부 지역은 오늘 새벽까지도 결과를 알 수 없었는데요. 대표적으로 서울 광진을, 도봉을, 인천 연수을, 동미추홀을, 부산 사하갑 등입니다. 인천 동미추홀을은 이번 선거 최소 표차로 당선자가 갈렸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윤상현 후보가 민주당 남영희 후보를 171표 차이로 이겼습니다. 그리고 부산 사하갑 민주당 최인호 후보도 697표 차이로 승리했고요. 서울 용산에서는 통합당 권영세 후보가 890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앞서 잠깐 소개했지만 비례대표 의석도 따로 정리해보죠. 미래통합당의 비례 전용 정당 미래한국당이 19석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정당 더불어시민당이 17석을 각각 가져간 가운데 정의당 5석, 국민의당 3석, 열린민주당 3석을 얻었습니다. 미래한국당과 더불어시민당만 비교하면 미래한국당이 조금 앞섰지만 범여권 또는 진보 정당 분류되는 열린민주당 그리고 정의당 의석을 합하면 20석이 훌쩍 넘습니다. 국민의당을 보수 정당으로 분류한다면 진보 정당과 보수 정당 각각 25석, 22석을 가져갔습니다. 비례대표 의석 관련 소식을 포함해 총선 결과는 들어가서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춘천허영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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