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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벨트' 지킨 통합당…대구 시민들 보수 몰표

입력 2020-04-16 07:22 수정 2020-04-16 13:41

경북 13곳 모두 통합당…부산은 3곳 뺀 15석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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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13곳 모두 통합당…부산은 3곳 뺀 15석 당선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보수의 텃밭인 대구와 경북 그리고 낙동강 벨트인 부산과 경남 등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대구와 경북 25개 지역구에서는 무소속 홍준표 후보와 통합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했습니다. 18석이 걸린 부산에서도 통합당이 15석을 차지했고 민주당은 3석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부겸/대구 수성갑 후보 : 농부는 자기가 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보수 텃밭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3만 1000여 표차로 통합당 주호영 후보에게 졌습니다.

4년 전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대구에서 31년 만의 승리를 일구어 냈지만 '재선'은 힘들었습니다.

코로나19의 위협을 정면으로 맞닥뜨린 대구에선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이 냉랭했습니다.

결국 대구 시민들은 보수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줬습니다.

대구 12개 지역구 가운데 11곳에서 통합당 후보들이 당선됐습니다.

통합당이 패배한 단 한 곳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 곳입니다.

미래통합당이 사실상 대구 지역구를 모두 차지한 건 새누리당으로 나갔던 2012년, 19대 총선에 이어 8년 만입니다.

대구뿐만이 아닙니다.

경북 지역 선거구 13곳 모두 통합당이 가져갔고 부산 지역 선거구 18곳 중 15곳에서 통합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영남의 색깔은 대부분 빨간색으로 덮였습니다.

반대로 호남 지역 선거구 28석 가운데 27석은 민주당의 몫이었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 동서로 나뉜 색깔이 섞이길 바랐던 이번 총선, 오히려 지역주의가 더욱 강해져 돌아왔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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