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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공작 지휘'…조현오 전 청장, '친정' 경찰에 구속

입력 2018-10-05 07:19 수정 2018-10-05 09:20

전국 경찰 동원해 '친정부적' 댓글 단 혐의…법원 "혐의 인정"
전직 총수 첫 경찰 구속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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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찰 동원해 '친정부적' 댓글 단 혐의…법원 "혐의 인정"
전직 총수 첫 경찰 구속 사례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경찰을 동원해 댓글 공작을 지휘한 의혹을 받아온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오늘(5일) 새벽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직 경찰 총수가 친정인 경찰에 구속된 것은 처음입니다.

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재임 당시 일부 여론 조작 행위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인정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어제) : 본래 제가 의도했던 것보다 일부 달리 댓글을 달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큰 책임을 느끼고…]

그러면서도 정치적 목적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어제) : '허위 사실로 경찰을 비난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라' 그렇게 이야기를 한 겁니다.]

법원은 조 전 청장에 대해 오늘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범죄 혐의가 인정되고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는 것입니다.

조 전 청장은 서울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0년 1월부터 2년여 동안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댓글 수만 건을 달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청장의 주장과는 달리 경찰 관련 내용뿐 아니라 천안함 사건이나 반값 등록금 문제,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등 당시 현안 관련 기사에도 문제의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전국 경찰 1500명이 차명 계정 등을 이용해 일반 시민인 척 기사 댓글이나 트위터 글 6만여개를 작성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댓글 공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경찰 고위 간부들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지만, 핵심 피의자가 구속된 만큼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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