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MB 때 '댓글공작 의혹'…경찰 불려간 전 경찰수장 조현오

입력 2018-09-05 20:52 수정 2018-09-06 04:25

경찰 동원해 정부 우호적인 댓글 지시한 혐의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경찰 동원해 정부 우호적인 댓글 지시한 혐의

[앵커]

이명박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오늘(5일) 경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직 경찰청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친정 격인 경찰에 직접 불려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 전청장은 10만 경찰에게 공개적으로 지시했으니까 공작이 아니다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부터 2년간 경찰청장을 지냈습니다.

이 때 경찰청 보안국과 정보국 등을 동원해 정부에 우호적인 댓글 4만 여 건을 달도록 지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윗선의 지시를 받은 경찰관들은 가족 등 다른 사람 계정으로 '한미 FTA'나 '한진중공업 파업을 지원하기 위한 희망 버스' 등 주요 현안에 댓글을 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오늘 조 전 청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최고 책임자를 지낸 인사가 검찰 등이 아닌 자신의 친정에서 조사를 받는 것은 처음입니다.

조 전 청장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조현오/전 경찰청장 : 제가 10만 경찰을 상대로 공식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지시하고 전파한 사안입니다. 그게 어떻게 공작이라고 할 수 있는지 전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저는 정치에 관여하라고 결코 지시한 적이 없습니다.]

경찰청 앞에서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이 집회를 하고, 2009년 평택에서 파업이 진행될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이던 조 전 청장의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관련기사

고무탄·최루액 쏘며 '쌍용차 진압'…MB청와대가 승인 '쌍용차 사태' 경찰 댓글공작의 시작…"조현오, 자랑삼아 말해"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MB국정원 팀장들 줄줄이 법정구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