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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산당 중의원후보, 지진성금 정치자금으로 유용하려다 '몰매'

입력 2016-04-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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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공산당 중의원후보, 지진성금 정치자금으로 유용하려다 '몰매'


일본 구마모토현 연쇄 지진의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는 가운데 일본 야당인 공산당 소속 중의원 후보가 모여진 지진성금 중 일부를 정치자금으로 유용하려다가 몰매를 맞았다.

18일 일본 산케이신문 등은 일본공산당 교토(京都) 3구 중의원 후보(24일 보궐선거)인 고자이 가츠스케(香西克介)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도쿄도 시나가와(品川)구 당 집회에서 모여졌던 구마모토현 지진 성금 중 일부를 선거비용으로 쓰겠다고 밝혔다가 물의를 일으켰다고 전했다.

공산당 시나가와지구 위원장이기도 한 가츠스케 후보가 주도한 이번 행사에서 37만엔(약 391만원)의 지진성금이 모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츠스케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여진 성금을 구마모토 피해 지역에 일부 보내는 것 이외 교토 3구 보궐선거 및 당의 약진에 쓸 것이며 고맙게 쓰겠다"고 밝혔다.

모금행사 당시 그는 모여진 돈을 정치자금으로 사용하겠다고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지진성금이라고 쓰여진 모금봉투를 쓴 것으로 전해졌다.

비난이 빗발치자 결국 가츠스케 후보는 문제가 된 게시물을 삭제했고 18일에는 모여진 성금 전액을 지진피해 지역에 보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공산당 측도 적극적인 사태 진화에 나섰다.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위원장은 17일 도쿄 신주쿠구에서 진행된 지진 모금행사에서 성금을 전부 지진피해 지역에 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고이케 아키라(小池晃) 정책위원장도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차원에서 모여진 모든 지진 성금은 피해지역 지자체에 보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진 피해지역의 주민들이 극심한 생필품 부족에 시달리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물자 운송에 주력하고 있지만 철도가 마비되고 주요 도로가 차단된데다 인력이 부족해 수송이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구마모토현의 경우 복구에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주민들의 불편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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