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에서 과속 차량들이 가장 많이 걸리는 곳, 구간 단속 지점들이었습니다. 일정 구간을 정해놓고 이 곳에서 평균 속도가 제한 속도를 넘으면 단속이 되는 곳인데요. 단속이 되고 있는 걸 몰라서 속도를 높이다 보니까 사고도 많고 구간 단속을 하고 있다는 표지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지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포항고속도로의 2차선 구간 단속 지점입니다.
이 구간의 거리는 6.9km, 제한속도는 시속 100km/h입니다.
과속 카메라가 있는 첫 지점과 끝 지점에선 차량들이 속도를 늦춥니다.
하지만 중간 구간에선 시속 128, 135, 143km/h까지… 속도를 내는 차량이 수두룩합니다.
지난해 이곳의 과태료 부과 건수는 모두 5만 1천여 건, 전국 고속도로 구간 중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루 140건꼴입니다.
구간단속 지점의 최장 길이가 10km나 되다 보니 달리면서 단속 중이라는 걸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과태료 부과 건수가 가장 많은 상위 20곳 중 40% 가까이가 구간 단속 지점이었습니다.
호남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구간 단속 지점에서도 과속으로 적발되는 차량들이 많았습니다.
[유대운 의원/새정치민주연합 : 구간 단속에 진입할 때 제한속도를 위반하는지, 중간에 속도를 지켰는지 마지막으로 구간 단속 지점을 지나갈 때 속도 등을 모두 체크합니다.]
달리면서 단속 중인 것을 모르다 보니 과속으로 사고도 많았습니다.
때문에 일정 거리마다 구간 단속 중이라는 알림 표지판을 더 많이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