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중인 검찰이 오늘(22일) 새벽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인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성 전 회장 측근의 첫 체포로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김지아 기자, 검찰이 박 전 상무를 갑자기 체포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성완종 전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는 어제 낮 12시쯤 출석했는데 밤사이 긴급 체포됐습니다.
원래 박 전 상무는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지만 15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피의자로 신분이 변경됐습니다.
검찰이 갑자기 박 전 상무를 체포한 배경에는 그동안 금품 로비 과정에 대한 진술이 여기저기서 쏟아지면서 검찰 수사가 끌려가는 양상을 보이자 기선 제압을 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검찰은 박 전 상무에게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해 성 전 회장의 금품 전달 정황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앵커]
홍준표 지사에게 1억 원을 전달했다는 진술도 나왔나요?
[기자]
박 전 상무는 출석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비밀 장부의 실체와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서 부인했지만 검찰은 박 전 상무가 메모 속 인물과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1억을 전달했다는 내용과 관련된 박 전 상무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전 회장의 측근 중 첫 번째 소환자인 박 전 상무가 출석하자마자 체포되자 다른 측근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성 전 회장의 또 다른 측근인 수행비서 이모 씨와 윤승모 전 부사장 등을 소환해 추가 진술과 증거를 확보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