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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운석,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야" vs "신중해야"

입력 2014-03-1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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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진주에서 발견된 암석이 운석으로 밝혀지면서 해외에서도 수집가들이 몰리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문화재청이 이 운석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해외반출을 막기 위한 조치인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한윤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밤 8시, 운석 하나가 118Km 상공에서 수도권 남부로 진입합니다.

운석은 대전 남쪽 하늘에서 빛을 뿜어내고, 5초 뒤 경남 함양군 인근에서 공중 폭발합니다.

JTBC 취재 결과, 여러 파편으로 쪼개진 이 운석 덩어리들이 바로 진주 지역에 떨어진 걸로 파악됐습니다.

[변용익/연세대 천문우주학과 교수 : 떨어지는 전 과정이 기록으로 남았고 그리고 또 발견이 되었지 않았습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었던 일입니다.]

학술적 가치가 큰 만큼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지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운석을 찾으려 외국인들까지 몰려오는 상황도 감안한 조치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 : 운석 자체가 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문화재로 지정해)외국에 반출이라든가 이런 것에 통제하는 거고요.]

그동안 국내 학계엔 1924년 이후 운석 4개가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지만 3개는 행방을 모르고, 나머지 하나도 일본으로 반출된 뒤 임대 형식으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 형편입니다.

하지만 천연기념물 지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수진/서울대 광물학 명예교수, 전 문화재위원 : 많이 떨어졌다고 하니까 그걸 다 정할 것이냐… 이런 문제가 있고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어디까지나 영구히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를 한다고) 훼손되면 안 되고…]

모처럼 대한민국을 찾은 운석의 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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