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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갈등, 출가자 본분 잊었다…혜인스님 자성 촉구

입력 2012-05-1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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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원공 스님의 재치있는 비판이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원로 스님 혜인스님도 출가자의 원래 자세로 돌아가라며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이한주 기자가 혜인스님을 만났습니다.

[기자]

도박 동영상과 성매매 논란, 승려 전용 룸살롱 의혹까지, 하루가 멀다하고 터져나오는 불교계의 황당한 비리 의혹에 불교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을 필두로 한 주류 종단이 아니어서, '무당파'라고 불리는 '불교조계종'의 혜인스님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자성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혜인스님/불교조계종 총무원장 :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인격의 부재라고 생각해요. 조계종의 종지를 잊고 있다고 생각해요. 출가자라는 것을 잊었다.]

혜인스님은 먼저 불교계 전체에 먹칠을 하고 있는 무차별 폭로전을 비판했습니다.

[혜인스님/불교조계종 총무원장 : 모든 수행자는 수행을 하고 참회를 하는 것이 최고의 수행이지 폭로를 하고 비방을 하는 것을 부처님이 하지 말라고 한 겁니다.]

혜인스님은 이번 사태가 치밀하게 계획한 폭로일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혜인스님/불교조계종 총무원장 : 계획된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폭로하고 나서 만나서 이야기하고 정치적으로 이용을 하려고 하는 것도 보여요.]

또 조계종 측이 도박 동영상에 대해 '내기 문화'라고 해명한 사실을 비판했습니다.

[혜인스님/불교조계총 총무원장 : 이런 소리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교단의 잘못이 있다. 그러니까 교단 전체가 자성하고 수행을 열심히 해서 정진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해요]

부처님 오신 날을 일주일 앞둔 불교계, 하지만 곪을대로 곪은 비리와 갈등을 털어내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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