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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외 원정도박 스님들 있었다…수억원 탕진"

입력 2012-05-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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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려들의 도박 동영상 폭로를 시작으로 비리 의혹이 잇따르면서 불교계가 발칵 뒤집혔죠. 이번엔 승려들이 거액의 해외 원정도박을 했다는 전직 마카오 카지노 관계자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스님들이 여러차례 카지노에 드나들면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탕진했다는 겁니다.

봉지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카지노의 천국으로 불리는 마카오.

이곳에서 게임칩을 빌려주는 사채업자, 이른바 '롤링업자'로 오랫동안 일했던 유 모씨.

3년 전 승려들의 원정도박을 여러 차례 알선했다고 말합니다.

[유 모씨/전직 마카오 카지노 관계자 : 3년 전 정도. 스님들 오셔서 도박하고, 그 이후로도 몇 차례 오신 스님이 계세요. (한 번 오시면 얼마나 쓰고 가시나요?) 자주 오시는 분은 한 5천만 원 정도 쓰시죠.]

하룻밤에 수천만 원을 날린 경우도 목격했습니다.

돈이 많은 이른바 VIP 스님을 따로 관리하며 숙박과 항공권까지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박 빚을 지면 돈을 받으려고 직접 절을 찾아간 적도 있었습니다.

[유 모씨/전직 마카오 카지노 관계자 : 돈 받으러 가는 경우가 있는 거죠. 만나 뵌 게 ○○○가에 ○○○있잖아요. ○○○앞에서도 만났다. 또 ○○○에서도 만났다.]

승려들의 룸살롱 출입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15년 넘게 강남에서 룸살롱을 운영한 김 모씨는 승려들을 큰 손님으로 대접했다고 말합니다.

[김 모씨/강남 룸살롱 업주 : 승려들 술 많이 먹으러 다니는 거 이제 알았어요? 승려가 가장 큰 손님인데. 승려를 많이 아는 웨이터가 가게 옮기면 (승려들이) 거기로 따라가는 거예요.]

비리 의혹과 주장이 잇따르면서 불교계에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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