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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동규 안타깝지만…사퇴하라는 건 지나치다"

입력 2021-10-04 14:44 수정 2021-10-0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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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서울지역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서울지역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오늘(4일) 이 지사는 서울 중구 명동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서울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대장동 의혹과 유 전 본부장의 구속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지사는 "제도의 한계든 제 부족함이든 민간 개발 이익이 과도하게 발생해 국민 여러분의 상실감과 소외감이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 민간독식을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면서 "제도 한계와 국민의힘 방해 때문에 비록 이루지 못했지만 개발 이익을 완전히 환수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상심을 이루게 한 것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사과했습니다.

이어 "더 이상 토건 비리 부패 세력으로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부동산 공화국 탈피, 불로소득 근절이라는 근본 계획을 반드시 실행함으로써 유감의 뜻에 책임을 지겠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개발이익 국민 환수제를 철저하게 도입해 불로소득을 반드시 다 환수해 전 국민께 돌려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구속된 유 전 본부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와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 바 있습니다.

이 지사는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고 있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의 비리 의혹은 자신이 성남시장에서 퇴임한 뒤의 일이라며, 유 전 본부장은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사퇴론에 대해서는 "도지사가 직접 지휘하는 2만~3만 명의 직원이 부정행위를 했을 때 제가 관리를 잘못했으니 사퇴하라는 건 지나치다"면서 "제가 뭘 잘못했으면 당연히 책임지겠지만 (유 전 본부장 건은) 관리 책임을 도덕적으로 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휘하 직원의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가 다 사퇴해야 한다"면서 "한전 직원이 뇌물 받고, 부정행위를 하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고 덧붙였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의 측근이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측근의 기준이 뭔지 정해주면 부합하지는 알아보겠다. 무리하게 엮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 전 본부장이 선거를 도와준 건 사실이고 조직 관리 역량이 있어서 시설관리공단에 들어왔다가 공사로 바뀌면서 원래 하던 직무를 했다"면서 "이후 도지사 선거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현재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말 일방적으로 사표를 내고 나갔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져 잘못이 있으면 지위고하 막론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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