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찬홈' 가고 '낭카' 온다…잇단 태풍 발생의 원인은?

입력 2015-07-13 08:11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태풍 하나를 지나보냈고, 또 한 개의 태풍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 들으셨는데요. 이번에는 취재기자와 함께 태풍 이야기 좀 더 자세하게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밤사이 위태위태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는데요. 다행히 지나갔고, 지금 점점 세력이 약해지고 있는 거 같네요?


[기자]

네, 태풍 찬홈은 오늘 새벽 북한 황해남도 옹진반도 남쪽 해안에 상륙해 지금은 평양 부근을 지나고 있습니다. 태풍은 육지에 상륙하면 바다로부터 열과 수증기를 공급받지 못하면서 약해지는데요.

현재 중심 부근엔 초속 24m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태풍의 기준을 초속 17m 이상으로 보는데 조만간 그 이하로 약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오전 9시를 전후해서 평양 북동쪽 130km 부근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소멸되더라도 우리나라엔 어느 정도 영향이 이어진다고요?

[기자]

태풍은 소멸되더라도 이미 태풍에서 만들어진 비구름대가 계속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오늘 밤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20mm 안팎의 비가 더 내리겠습니다. 또 파도가 높게 일면서 해안 지역 곳곳에 너울성 파도도 예상돼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또 걱정인 게 찬홈을 보내고나니 또 하나의 태풍이 올라고 있는데, 이번 주 후반부터 영향이 있을 것 같네요?

[기자]

11호 태풍 '낭카'인데요. 낭카는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한 열대 과일 이름인데, 현재 일본 오키나와 남쪽 1200km 해상에 있으니까 아직은 우리나라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태풍의 진로가 일본 가고시마를 지나 우리나라 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현재 이 태풍의 중심 부근엔 최대 풍속이 초속 40m에 육박하고 있고 향후 더 발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태풍이 가장 강해지는 시기는 화수목 3일인데요. 이때는 일본 가고시마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이고,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47m에 육박해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되는 금요일에도 초속 39m의 강풍을 동반해 강한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진로대라면 금요일과 토요일 사이 우리나라 남해와 영남지방, 동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 이레적으로 9, 10, 11호 태풍이 연달아 만들어져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이것이 엘니뇨 때문이라고요?

[기자]

네, 엘니뇨는 동태평양 수온이 높아지는 현상인데요, 엘니뇨로 인해 적도부근의 해수온도가 높아져 태풍이 더 자주 만들어집니다.

게다가 북태평양고기압이 남동쪽으로 치우치면서 우리나라 부근으로 태풍 길까지 만들어지면서 그 어느 해보다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통상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1년에 2~3개인데, 올해는 벌써 2개가 영향을 주는데다 앞으로도 3~4개가 더 올라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이 자주 영향을 준다니 걱정인데요, 우리나라까지 올라오는 태풍의 강도도 세지고 있다고요?

[기자]

태풍은 적도 부근에서 만들어질 때가 가장 강하고 위쪽으로 올라올수록 해수온도가 낮아지면서 약해집니다.

지금은 수퍼 태풍이라도 한반도 부근까지 올라오면 세력이 약해지지만 지구온난화가 계속된다면 한반도가 수퍼태풍의 위력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과거에는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할 무렵 세력이 약해져 가장 강했던 때의 50% 수준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6~70% 수준을 유지한 채 한반도까지 올라오고 있습니다.

수퍼태풍이라고 하면 중심부근에 시속 65m 이상의 폭풍이 몰아치는데요. 이와 근접한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도 있어 그만큼 태풍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방향 바꾼 태풍 '찬홈', 서해 따라 북상…전국 대부분 비 중국도 '찬홈' 피해…이재민 191만명, 1조원 경제 손실 중형 태풍 또 온다…한반도 향하는 '낭카' 17일 영향권 중국도 '찬홈' 피해…가옥 1천여채 파손, 이재민 155만명 태풍 '찬홈' 이동 경로에 중국 초비상…90만명 긴급대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