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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장 풀었지만 '마스크 전쟁' 계속…끝 없는 줄

입력 2020-03-02 07:40 수정 2020-03-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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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스크 구매 대란과 관련해서는 시민들이 쉽게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지만, 금방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잠시 뒤 오전 11시부터 우체국 1406곳에서 마스크가 판매가 되는데요. 오늘(2일)은 또 현장 모습이 어떨지, 어제 상황은 이랬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스크 '공적 판매' 안내문이 붙은 서울의 하나로마트 매장입니다.

오후 2시부터 판매를 시작하는데요.

아직 시간이 30분 정도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매장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줄은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번호표 있어야 마스크 구매하실 수 있어요. 오늘 번호표 배부 끝났어요.]

아침 일찍부터 사람이 몰리다 보니, 일찌감치 번호표를 나눠준 겁니다.

판매 시작도 하기 전에 끝 번호인 '1400번'까지 모두 나갔습니다.

[최향인/서울 응암동 : 번호표 다 떨어졌대요. (다 떨어졌대요?) 네.]

[김경수/서울 동교동 : 미리 번호표 나눠준다는 얘기가 없어서, 만약 2시에 왔으면 못 살 뻔…]

한 장에 1000원, 간신히 5장씩 손에 쥔 시민들도 아쉬워합니다.

[박향순/서울 북아현동 : 식구 수에 비해 (5장은) 적은 거죠. 저희 애를 데리고 와서 '번호표를 받아서 가져와라' 할까 했는데 또 애들이 싫어하잖아요.]

정부가 어제 하루 전국에 공급한 마스크는 203만 7000개, 절반 이상인 112만 개가 서울과 경기 농협 하나로마트로 갔습니다.

일부는 포장이 뜯어진 채 왔습니다.

[김덕경/농협 하나로마트 대리 : (몇 개가 들어온 거예요?) 7820개요. 이거 또 다 불량이네. (왜요?) 처리가 안 됐네요. 급하게 작업을 하니까…]

문 열기 전부터 약국 앞에도 줄이 늘어섰습니다.

공급받은 150장은 10분 만에 동났습니다.

한 발만 늦어도 허탕입니다.

[(마스크 있어요?) 마스크 없어요, 다 나갔어요.]

어제 전국 약국에 공급된 물량은 62만여 장, 역시 현장에서는 턱없이 모자랐던 것입니다. 

[이성하/약사 : 나라에서 조금 더 정확히 가이드라인을 줬으면 좋겠어요. (오늘 들어온 걸 오늘 파는 약국도 있고) 다음 날 파는 약국도 있고요.]

정부는 주중에는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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