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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마스크, 의료진 전용숙소…대구 시민 '나눔 릴레이'

입력 2020-02-28 21:10 수정 2020-02-28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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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가 지금 많이 힘든 상황인데, 그래도 이런 분들이 있어서 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마스크 5천장을 학생들에게 무료로 나눠 준 편의점 주인, 그리고 대구를 도우려 오는 의료진들 맘 편히 묵으라며 게스트 하우스 두 채를 내준 분들인데요.

조보경 기자가 대구 현지에서 만나봤습니다.

[기자]

대구 대학가의 한 편의점입니다. 

[1인 1회 무료로 드리고 있는데 오늘 처음 오신 거예요? 학생이시면 학생증 보여 주시겠어요? 마스크 드릴까요? 손세정제 드릴까요? (마스크요.)]

이번 주 월요일부터 학생들에게 마스크를 하루에 1000장씩 무료로 나눠주고 있습니다.

입소문이 퍼져 발길이 이어집니다.

편의점주가 저소득층에 기부하기 위해 대량으로 마스크를 샀는데 대란이 일자 학생들에게도 나눠주게 됐습니다.

[A씨/편의점주 : 학생들이 자꾸 마스크 찾는 상황에서 제가 가지고 있으면서 안 주기는 그렇고. 대구에서 가장 끝쪽에 있는 지역인데 아주 반대편 지역에서도 (연락이 옵니다.)]

이 게스트 하우스 대표는 대구에 오는 의료진을 위해 무료로 숙소를 내줬습니다.

건물 두 채, 객실 15개를 의료진 전용으로 쓰게 했습니다.

[허영철/공감게스트하우스 공동대표 : 대구까지 오신 공중보건의 선생님들이 모텔 같은 데는 숙소 잡기가 너무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우리가 좀 힘을 보탤 수 있는 건 뭔가 이런 고민하다가…]

소식이 알려지자, 의료진에 물품을 후원하고 싶다는 연락도 이어졌습니다.

저소득층을 위해 무료로 소독 봉사에 나선 이도 있습니다. 

요청을 받기도, 알아서 찾아가기도 합니다.

[김병수/오렌지종합관리 대표 : 고물상 위주로 소독을 많이 하고 있고요. 취약계층들이 가장 많이 오는 장소… 좋은 기업에 다니시는 분들은 일을 쉴 수도 있고 재택근무를 할 수도 있는데…]

어려움 속에서도 이어지는 나눔의 손길이 시민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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