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대전화업체인 팬택이 법정관리 상태에서 오늘(21일)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나섰지만, 인수 희망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입찰이 무산됐는데요. 최신 폰을 헐값에 팔면서까지 버티고 있지만 새 주인이 쉽게 나설 것 같지 않습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로 출시된 팬택의 대화면 스마트폰입니다.
가격은 30만 원대. 오늘 하루만 3만 대가 팔렸습니다.
앞서 내놓은 70만 원대 최신 스마트폰도 출고가를 30만 원대로 낮춰 팔고 있습니다.
회사 매각을 위해 재고 처리 등 자구책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오늘 회사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가격을 제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결국 오늘 매각입찰은 유찰됐습니다.
복수의 중국계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낼 거란 소문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양율모/팬택 상무 : 저희 기술력과 상품력으로 시장에서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조속한 시간 내에 재입찰을 통해 새로운 투자처를 찾으려고 최선을 노력을…]
오늘 매각입찰이 무산된 데는 매각에 나선 채권단과 인수 희망자들 간 이해 차가 컸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수 희망자들은 팬택의 기술과 브랜드만을 원하는 반면, 채권단은 공장 등 모든 자산과 고용 승계까지 매각조건에 포함해 놓고 있습니다.
때문에 앞으로도 팬택 매각작업은 순탄치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매각 재입찰을 추진하되, 인수의향을 보인 기업들과 일대일 협상에 나서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한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