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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엔지니어링 합병 무산…구조개편 차질 빚나

입력 2014-11-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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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계열사 구조조정으로 돌파구를 찾던 삼성그룹이 암초를 만났습니다. 연 매출 25조 원의 초대형 플랜트 회사를 목표로 했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9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합병을 결정했습니다.

선박 제조와 플랜트 분야에서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고 규모를 키우겠다는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80일 만에 무산됐습니다.

주주들의 반대에 부딪힌 겁니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을 되사달라고 회사에 요구한 규모는 중공업이 9235억 원, 엔지니어링이 7063억 원입니다.

총 1조 6298억 원으로, 회사가 정한 한도 1조 3600억 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주요 주주인 국민연금도 일부 반대표를 행사했습니다.

국민연금은 "합병 자체를 반대하는 게 아니라 현재 주가보다 매수청구 행사가격이 더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국민연금의 결정이 합병 무산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조 원의 적자를 보는 등 두 회사 실적이 나빠진 게 발목을 잡은 겁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합병 무산으로) 사업구조 개편에 브레이크가 걸린 건 분명합니다. 그룹 구조개편과 시너지 확대 차원에서 재추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합병이 무산되면서 어제(19일) 중공업과 엔지니어링 주가는 각각 6%, 9%씩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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