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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개발, 자원 개발 손 떼도…'수백억 소송' 후유증

입력 2014-11-20 21:40 수정 2014-11-20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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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패한 자원 개발, 손만 떼면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한국석유공사는 예멘 석유 개발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에도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사업에 함께 참여했던 민간 기업과 수백억 원 규모의 소송을 벌이고 있는 게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심지어 석유공사 쪽 법률 자문회사조차 당초 계약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성화선, 이새누리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800억 원 넘게 손실이 난 예멘 4광구 개발 사업. 한국석유공사는 지난해 사업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한화가 거액의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예멘 4광구에 함께 투자했던 기업입니다.

현대중공업은 석유공사에 지분투자비 174억 원과 웃돈 182억 원, 모두 356억 원을 돌려달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화도 웃돈 60억 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석유공사가 투자를 받으면서 웃돈까지 받았던 겁니다.

소개비 명목입니다.

하지만 사업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2010년 원유 판매액은 182만 달러로 광구 운영비의 절반도 안 됐습니다.

한 해에만 225만 달러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석유공사의 장밋빛 사업계획과는 딴판이었습니다.

[조수진/변호사 : 프리미엄(웃돈)에 대해 소송이 들어온 것은 쟁점이 간단하기 때문에 먼저 들어온 것으로 보이고요. 향후에는 손해배상 소송도 충분히 들어올 수 있어 보입니다.]

실패한 자원 개발은 투자비를 날리는 데 그치지 않고, 법정싸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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