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용산 개발사업은 단군이래 최대 사업이라는 별명까지 있었습니다. 무산됐을 때의 파열음도 그만큼 컸습니다. 이걸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데요.
이한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국제업무·상업·주거시설이 망라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사업비만 30조 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침체가 겹친데다 사업 주도권 갈등 속에 대주주인 삼성물산이 중도 포기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 결국 좌초됐습니다.
이 같은 용산개발을 다시 추진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우선 사업 무산 책임을 놓고 코레일과 투자자, 지역 주민 간에 얽힌 거액의 손해배상 소송과 소유권 이전 소송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또 다른 갈등이 불거질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코레일은 조속한 사업 재개에는 난색을 표합니다.
[임석규/코레일 홍보처장 : (개발부지) 소유권 이전에 대한 소송 중이기 때문에 법적 문제가 해결돼야만 개발 방향에 대해 논의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차기 시장 임기 내에 복잡한 이해관계를 해소하고 막대한 사업비를 댈 투자사를 확보할 수 있느냐도 미지수입니다.
[이현석/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재추진) 사업구조와 자본구조, 사업주체 등을 정리하는 것만 해도 몇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용산개발 재추진 논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용이란 비판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