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새로운 방식의 뉴타운 출구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집을 다 허무는 재개발과 달리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건데요. 어느 지역에 먼저, 얼마만큼의 돈을 쓸 것이냐. 형평성 논란도 예상됩니다.
손국희 기자입니다.
[기자]
부서진 계단과 낡은 집들이 즐비합니다.
2002년 시작됐지만 부진을 면치못하는 서울의 뉴타운 정책이 남긴 후유증입니다.
34개 뉴타운 지구 가운데 결실을 본 지역은 은평 뉴타운 한 곳뿐 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새로운 뉴타운 출구전략을 내놨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사람이 중심이 되는 활력 넘치는 삶의 터전을 만드는 데 집중을 하겠습니다.]
집을 허물고 아파트를 짓는 기존 재개발과 달리 집은 그대로 유지하되 도로 정비, 공원 설치 등을 통해 주거 환경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사업을 담당할 '도시재생본부'를 신설하고 4년간 1조원을 투입합니다.
주민들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선덕호/서울 창신동 : 예산을 투입해서 발전시킨다고 하는데 기대가 많이 되고요.]
[서울 창신동 주민 : 투자를 하겠다는데. 지금은 무슨 얘기를 해도 믿음이 안 가고….]
전문가들은 출구전략이 적용될 지역과 예산 투입 규모 등을 둘러싼 형평성 논란을 우려합니다.
[남진/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 : 다른 지역이 더 낙후돼 있다는 등 끊임없이 형평성 논란이 제기될 수 있는데 어떤 지역에 우선순위가 갈지 충분한 연구와 합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