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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장성택 11월 구금…12월 체포장면은 쇼"

입력 2013-12-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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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장성택 11월 구금…12월 체포장면은 쇼"

국가정보원이 처형된 장성택 전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체포 장면은 연출된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남재준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은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이와 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전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TV는 장성택이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끝난 직후 체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이에 국정원은 "보여주기식 이벤트"라고 말했다. 장성택은 11월 중순 구금됐으며, 이후 11월 하순 리용하와 장수길 등 장성택 측근의 사형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숙청 배경은 권력 투쟁이 아닌 이권 사업과 관련된 갈등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

정청래 의원은 "장성택의 숙청은 기관간 갈등 및 측근의 월권이 누적된 상황에서 김정은의 조정 지시가 거부되자 유일영도체제 위배로 결론을 내려서 숙청했다는 게 국정원의 보고"라고 전했다. 장성택의 처형 방법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것이 국정원의 입장이다.

또 국정원은 장성택의 부인인 김경희는 남편 숙청 이후 공개활동을 자제하는 것일 뿐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정 의원은 "장성택과 연계된 상층인물의 신상변동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장성택이 관장한 기관의 책임자 및 연계인물들도 현재까지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성택 최측근과 김정남의 망명설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는 게 아니라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낭설이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김정남의 국내 체류설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의 해외 체류지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김정은의 부인인 리설주의 장성택 연계설 역시 낭설이라고 국정원은 밝혔다.

국정원은 1~3월 중 북한의 대남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고, 4차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상태이나 현재 특이 동향은 없다고 말했다. 조원진 의원은 "1~3월 대남도발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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